누구에게나 소울푸드는 있다.
노랫말 "어머니의 된장국"처럼.
나는 꼬마 돈까스 케찹 두루치기이다.
중학생 때 간간히 도시락 반찬으로 넣어주시던 것인데
동글동글한 꼬마돈까스를
후라이팬에 넣고 구운 다음
냄비에 넣어 케찹 뿌리면서 볶아주는 것이다.
이 메뉴를 생각하면,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만들고 계신,
어머니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달큰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향과,
따끈함이 느껴지는 식감.
입원 후
그간 잃었던 입맛은
소울푸드를 만나고 나서
돌.아.왔.다.
이전처럼 막 먹지는 못했지만,
한 입 베어 물은 그 시점에,
어린 시절의 추억과,
다양한 감정이,
뭔가 원동력이 되고야 말았다.
뻔한 맛이지만,
추억 조미료가 열일했다.
물론. 다른 반찬들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회가 되지 않아
괜찮아진 아들을 보기 어려웠던 어머니께서는
아쉬운 마음을 어릴 때 해주시던 반찬을 만들며 마음을 달래셨다.
맛도 맛이지만, 정말 힘을 내서 일어나라는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