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13년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이벤트가 있었던 그 해는 2021년이었다.
꽤 긴 시간이었지만, 연속으로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적이 없었다.
서로가 바쁜 일상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중환자실에서 올라가서
일반 병실에 지내는 동안
나는 함께 어디로 멀리 떠나서
휴가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척이나 많이 하였다.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좋았다.
단둘이 오롯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아마도 가장 깊이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미안하고 고맙고 복잡한 마음이지만
함께하는 시간 그 무게와 깊이만큼은
그 어느 것보다 무겁고 깊었다.
만약 본인이 아파 병원에 있다면,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다.
정말 다시 겪고 싶지가 않지만
그 안에서 있었던 애틋함 만큼은 그리울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