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

by 퓌닉스

살고 있던 동네에는

절이 하나 있다.

새해 해맞이 명소 근처여서 가 보았고,

이전에는 잘 가지 않았던 곳인데,

내가 쓰러진 이후 아내와 어머니는

매일매일 기도를 드리러 갔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 면회가 전면 중단되었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도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간절함이 닿아서인지

지금은 무사히 회복된 것 같다.

산을 걸어 오르며 울음을 삼키고,

108배를 하며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것들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간절히 빌었던,

뜨거운 여름의 그곳은 언제 찾아가도 정겨이 반겨주는 장소가 되었다.

얼마 전에도 다녀왔고

이제는 다른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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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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