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by 퓌닉스

나는 평양냉면의 맛을 잘 알지도 못했고

즐겨 먹지도 않았다.

회사 회식에서 한 번 먹어돈 것이 전부였다.

평양냉면은 그저 밍밍하고 시원한 물에

국수를 말아놓은 그 정도로 생각했었다.

퇴원을 하고 첫 외식이었던 것 같다.

그간 정말 저염식으로만 먹어 왔기에.

외식 메뉴도 당연히 건강한 맛을 찾다가

평양냉면이 눈에 들어왔다.

더운 여름 냉면.

정말 불패의 조합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냉면의 맛은 엄청나게 강렬했다.

일상적으로 먹는 다양한 음식들이

혀를 둔화시키는 것이었고.

그간 순하게 먹은 덕분에 강렬함이 느껴졌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그 정도 강렬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먹을 때면 언제나

그 해 여름이 생각나는 음식이 되었다.

output%EF%BC%BF3955774552.jpg?type=w580


일요일 연재
이전 07화약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