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는
잠시 외출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어디를 가는지 물었더니,
그날 출동했던 119 대원들이 있는
소방서에 감사의 인사를 하러 다녀온다고 했다.
심정지 이벤트에는 두 곳에서 출동하여,
조금 오래 걸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함께 가기를 희망했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나는 그냥 집에 남기로 했다.
(다녀온 뒤 아내는 결국 더위를 먹었다.)
초기에 응급조치를 하여
한 대는 나를 싣고,
또 다른 한 대는 아내를 태우고,
그렇게 병원까지 달려가 줘서
무사히 퇴원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실 예전에 의무 소방으로 복무하면서
소방서에 감사의 인사를 하러 오는 사람은 한두 번밖에 보지 못하였다.
정말 아내는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마음을 아프게 하여 너무 미안했었다.
그 생각에 또 눈물이 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