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연 Sep 07. 2020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Less Plastic Project'를 시작했다.

자존감에 대하여


여느 때처럼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가 효리언니의 명언을 보았다. 

캠핑 클럽에서 핑클 멤버들과 차에서 이런저런 대화하는 부분에서 나온 말이었는데,

 




내가 나 자신이 기특하게 보이는 순간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져



이 문장이 마음에 확 들어와 꽂혔다. 자존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라고 쓰여 있다. 이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자존감이라는 것은 우선적으로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가 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성숙된 사고와 자신만의 가치'라고 표현하니,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효리언니의 말처럼 '나 자신이 기특하게 보이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더 접근하기 쉬운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이 것이 조금 무너져 내리는 시기가 오는 것 같아서 다시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먼저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지?', 조금 더 쉽게 접근하면 '난 무엇을 할 때 나 스스로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지? 뿌듯하지?' 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어서 마음먹은 것을 미루지 않고 바로 처리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을 때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될 때, 밀려있는 집안일을 먼저 한다.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고, 정성껏 나를 위한 요리도 하고, 정리 정돈을 다 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글쓰기도 해본다. 이것저것 하나하나 해나갈 때마다 '아! 내가 나의 게으름, 귀차니즘을 이기고 해냈어! 이 정도면 나 좀 괜찮게 살고 있는 것 같아!' 하며 스스로 칭찬해준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시작한 것은 'LP(Less Plastic ; 플라스틱 줄이기) project'이다. 환경에 대한 문제, 유기동물 문제, 구호단체 기부/후원 등 이런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긴 하다. 실행력 부족과 이런저런 핑계로 인해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번 기회에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간단하게 시작한 것은 '일회용 빨대 대신 [유리 빨대] 사용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생수 구매 대신 브리타 정수기 사용하기',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사용하는 배달음식 시켜먹는 것 줄이기' 등이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런 것들을 마음먹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내가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스스로 기특해하고 있다. 


나르시시스트가 된 것 같아 웃기긴 하지만, 나는 자존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런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 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자유롭고 원만할 수 있으며, 스스로 찾는 '진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배달 삼겹살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지만, 참고 김치찌개와 반찬을 만들어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작가의 이전글 왜 난 이런 경험까지 다 하는 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