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후나야
여러분은 산과 바다 어디가 더 좋으신가요? 저는 부산에서 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바다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바다러버인 제가 한번 다녀오고 사랑하게 된 일본 여행지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후나야는 국민 여행지 오사카와 멀지 않은 교토 북부에 있습니다.
아마노하시다테
저는 오사카에서 출발하여 약 2시간 만에 아마노하시다테에 도착했습니다. 해안을 감상하기 위해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 먼저 마을을 돌아보았어요.
교토 북부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을은 걸어서 1시간 이내에 구경할 수 있어요. 특히 오사카, 교토 중심 시내에서 느끼는 번잡함 없이 진정한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프트를 타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어요. 1인용 개인 리프트를 타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고, 아래에 안전장치가 잘 구성되어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10여 분가량 올라가고, 내려가며 볼 수 있는 풍경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매력적이었어요.
전망대에 올라가 풍경을 바라 보았을 때 사실 이 날은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 다소 뿌옇게 보이긴 했으나, 좋은 날씨에 봤다면 분명한 절경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 전체와 해안가가 한눈에 들여다보여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네후나야
아마노하시다테에서 다시 40분가량 이동하여 이네후나야에 도착했습니다. 페리가 있었지만, 저는 걷는 걸 더 좋아해 탑승하지 않고 조금 걸었어요.
시간이 많지 않아 깊게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마을 풍경과 속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다는 제 마음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듯했습니다.
이후 10분가량 더 이동하여 이네후나야 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앞서 방문한 아마노하시다테와 비교하자면, 조금 더 프라이빗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어요. 마치 어릴 적 보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이네후나야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 해안마을이에요. 바다 바로 위에 마을이 지어져 있는 일종의 플로팅 마을입니다.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바다가 나를 맞이하는 거죠. 이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이네후나야 마을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잔잔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토스러움
저는 관광을 공부하는 학도로써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지역성이에요. 어떤 지역을 여행하건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많은 돈을 주고 여행을 떠날 이유가 없으니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 일본이 이런 것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일본, 그 속에서도 교토만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