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섬 영도의 가치
커버 사진 출처 : 영도구청
부산 영도에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도시인 부산 안에서도 가장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섬 마을이니까요. 물론 다리가 있어 차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그 거리적인 면에서도 인지도적인 면에서도 영도구는 크게 사랑받는 관광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고향이기도 한 부산 영도가 관광지로서의 숨겨진 가치가 매우 큰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어준다면 말이죠.
영도는 죽어간다
영도구는 현재 지역 소멸 위기 문제를 겪고 있어요. 영도구는 서구와 함께 지속적 인구 감소 및 청년 인구 유출로 2022년 소멸 우려 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영도구는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영도 청년기금 플러스 활력 사업’, ‘다양함이 포용되는 삶터’, ‘영도 두드림 E-빌리지 조성’, ‘영도 문화로 빛센터 조성’, ‘자연과 함께하는 쉼터’ 등 지역 일자리 및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또한 영도구 방문객은 2021년 약 1600만 명, 2022년 약 1860만 명, 2023년 약 1900만 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24년 1840만 명으로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나마 증가 추세를 보이던 2021~2023년도에도 주요 관광지(해운대ㆍ광안리ㆍ서면 등)와 비교하였을 때는 여전히 그 방문객이 현저히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부산의 동서 관광 격차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죠.
출처 : 한국관광데이터랩
이는 다양한 측면의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관광학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지역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한 관광 콘텐츠 및 상품 개발을 통하여 방문객 증대를 유도하고, 상권 이용과 수익 증대를 가져옴으로써 영도구 지역 소멸 방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도 관광의 잠재력
그렇다면 이러한 영도의 관광적 가치와 잠재력은 어떨까요?
지역(영도구) 특성
1. 해양관광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사면이 해안과 접하고,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
2. 지형 특성상 해양경관이 수려한 지역으로서 기존 도심권(중앙동, 남포동 등)과 인접해 있고 부산항대교 및 남항대교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
3.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깡깡이예술마을 등 관광지에서 지역주민의 관광 활동 참여가 활성화
4. 영도대교와 부산대교를 통해 영도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중구는 방문객이 2,857만 명으로 부산의 관광 BIG3에 해당함. 따라서 영도는 관광 잠재력이 높은 수준
5. 영도구는 활용 잠재성이 높은 관광자원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부산에서 유일한 섬 마을로 해양 관광지로써의 이미지를 보유
출처 : 영도구(2021). “미래영도 비전과 전략, 친환경 해양문화특구 영도”. 영도구청
이렇듯 영도구는 부산의 주요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높은 잠재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도구 보유 관광 가치에 대한 더욱 세밀한 평가를 위해 경북 동해안권 해양관광개발의 지속가능성 지표설정에 관한 연구해양관광개발(김사영 외, 2003)에 포함된 지속가능성 지표설정 관련요소를 참조, 재구성하여 평가 기준을 구성해보았습니다.
관광 가치 평가 기준
1. 부산 관광 5대 추진 전략 2번 부산다운 해양문화도시매력 관광상품화에 적합하여, 해양문화도시 부산 브랜드 확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해양관광자원을 갖춘 지역)
2. 지역주민들의 관광 활동 참여가 가능한ㆍ필요한 지역
3. 체계적 대중교통을 보유한 지역
4. 관광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지역
5. 유효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지역
6. 특색 있는 요소를 통해 인근 지역과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지역
7. 해양 관광에 적합한 이미지를 갖춘 지역
필자가 재구성한 위의 평가 기준으로 영도구의 관광 특성을 분석했을 때도 영도구의 관광 잠재력과 가치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도구는 이러한 잠재력과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상품 개발과 이를 통한 지역 브랜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현재 영도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나의 부산 주요 관광 거점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영도 관광의 3요소
필자가 생각하는 영도 관광의 핵심적 키워드 3가지는 로컬, 나만의 명소, 체험입니다. 해당 글에 모두 담기는 힘들지만 해당 3가지 키워드 모두 현재 관광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영도는 부산의 여느 도시 못지않게 그 지역의 색깔이 잘 유지되고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와 관광자원이 많으며, 체험형 관광을 하기에 적절하기 때문에 이 3가지 키워드를 모두 적절하게 충족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해당 3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콘텐츠를 개발했을 때, 분명히 영도의 관광에 유효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도에 20년 이상 거주한 영도인으로써 더욱 영도가 성장하여,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