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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신문 Feb 22. 2021

‘책 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책 쓰기’가 퍼스널 브랜딩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책 쓰기가 ‘나도 한번?’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꼭 한번!’으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인식된 것이다. 자기가 어떤 일을 하던 필요한 사람으로 각인돼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책 쓰기만큼 분명한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런 현상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1인 시대의 대중화가 더욱 추세를 심화시켰다. 최근 출간된 『무기가 되는 책쓰기』(라온북)의 저자 조영석이 “책 쓰기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수적인 무기”라며 “비대면 시대에는 누군가에게 확실히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단언할 정도다.


‘퍼스널 브랜딩’을 쉽게 말하면 대중들에게 자기 자신을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커피 하면 ‘스타벅스’, 운동화 하면 ‘나이키’라는 기업을 떠올리듯 이름과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 인물로는 백종원, 대도서관, 스티브 잡스 등이 거론된다. 요리 하면 ‘백종원’, 게임방송 하면 ‘대도서관’, 스마트폰 하면 ‘스티브 잡스’가 단번에 떠오르게 된다. 이들은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일궈낸 것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자기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퍼스널 브랜딩의 수단으로서 책 쓰기가 지니고 있는 강점은 글쓴이가 자기 분야에 ‘권위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정보와 자료의 체계적인 집합체이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쉽게 만들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 유튜브 등의 영상매체다. 영상 매체는 그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책도 나름의 영역이 있다. 이에 따라 유튜버들도 유튜브 콘텐츠 뿐 아니라 책을 출간함으로써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공식화한다. 김미경은 『김미경 리부트』(웅진지식하우스), 염승환은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메이트북스)을 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책은 퍼스널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하는 징표이기도 하다.


실제 ‘책 쓰기’는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의사 정가영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팬데믹이 된 상황에서 개원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면역력을 처방합니다』(라온북)를 출간하고 유명세를 타면서 성공적인 개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퍼스널 브랜딩을 꿈꾼다고 모두가 성공적으로 책 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자기 인생에 관해 한 문장도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0~300쪽 되는 분량을 어떻게 채워 넣을 수 있을지 겁부터 나기 마련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책쓰기 관련 책을 출간한 작가들은 책쓰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는 왜 쓰려고 하는가’를 고민해보라고 주문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책을 쓰려는 이유,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을 먼저 구체화해야 책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기다.


책 『누구나 책쓰기』(도서출판 일리)의 저자 이건우는 왜 쓰려고 하는가’ ‘무엇을 쓰려고 하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등 세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정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책을 쓰기 전 내용을 기획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며 나머지는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야기는) 가슴에, 머리에 담고 있기만 해서는 안 된다. 공유해야한다. 나눠야 한다. 기록해서 남겨야 한다”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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