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의 근원: 사물의 현존성과 진품성
발터 벤야민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아우라의 근원을 사물의 현존성과 진품성에서 길어 올린다.
원본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아무리 정교하게 복제되었더라도 그 대상이 점유하고 있는 시간과 장소까지 함께 옮겨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번의 빛, 한 번의 손길, 되돌릴 수 없는 순간의 축적과 그 사물이 그 자리에 있어 왔다는 사실. 그 모든 것이 겹겹이 쌓여 진품만이 지니는 고유한 거리감을 만든다.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는 바로 그 거리, 다가갈 수는 있으나 완전히 소유할 수는 없는 존재의 긴장에서 발생한다. 진품은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며 오직 그 자리에서만 스스로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정동
Rollei 35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