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를 맛있게 피우고 싶은 밤이다.
체 게바라의 담배가 부패할 틈도 없었던 혁명의 상징이었다면 카뮈의 담배는 반항하는 인간의 냉소 그 자체였다. 덱스터 고든의 그것은 그냥 염세적이다.
여태껏 본 담배 피우는 모습 중 최고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영화 거울(Zerkalo)에서 마루샤가 보여주는 씬이다.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이 난해한 영화를 자꾸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장면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담배 한 개비를 맛있게 피우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