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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an 11. 2017

클라우스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책리뷰 #32. There's no one more thing!

작년 4월 한국에 이 책이 출간 되었다.  당시 나는 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그 중 스마트 팩토리를 한창 스터디 하고 있던 터였다. 신상 자료에 목말라 있었던 지라 출간되고 바로 사서 읽었다. 그리고 엄청 실망했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는 느낌?

그래서 이렇게 책리뷰도 작성을 해 두고 올리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요 며칠 TV를 보는데,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걸로 알려진 대통령이 급작스레 읽은책을 언론에 발표했는데 바로 이 책이 었다. 대통령이 이책을 읽었다고?? 자신이 주창하던 창조경제랑 닮았다나 뭐랬다나? 암튼 그래서 불현듯 묵혀 두었던 책리뷰가 생각나서 급 마무리 하고 업로드!! 벌써 이것도 6개월전 추억이구나..



2016년 1월 11일. 이 책이 원문으로 첫 출간된 날이다. (한국엔 4월에 출간) 그리고 지금 약 5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이 정도면 따끈따끈한 신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간에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스터디 하고 정리하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던터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기대가 너무 컷으리라. 개념을 잡고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담론으로서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One more thing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세가지 목표 13p. 

- 과학기술 혁명의 포괄성과 속도, 다면적 영향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드높인다. 

- 핵심 사안의 개요를 설명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전달해, 과학기술 혁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 과학기술 혁명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민관 협력과 파트너십을 고취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실용적 낙관론자로서 나는, 우리가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을 이제 막 경험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긍정적 시각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 근거한다. 

- 제4차 산업혁명은 20억 인구의 충족되지 못한 니즈가 세계 경제에 반영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과 커뮤니티에 권한을 부여하고 서로 연결해 기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를 유도한다. 

- 제4차 산업혁명 덕분에 우리는 부정적 외부효과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잠재적 경제성장도 촉진 시킬 수 있다. 

- 곧 뒤에서 다룰 내용이지만, 내가 만났던 비즈니스, 정부, 시민사회의 리더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디지털 기술의 효율성을 완전히 실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 서 있고, 우리가 제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워진 경제적, 조직적 구조가 필요하다.

단언컨데 제4차 산업혁명 경제 속 경쟁력 규칙이 실제로 이전과 다를 것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 모두 반드시 모든 면에서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 다시 말해 가격을 인하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방식은 이제 비효율적이고, 대신 재화와 서비스를 더욱 현신적인 방법으로 제공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63p-64p.



제4차 산업혁명에서 의미하는 '고직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기술인력이란 전통적으로 고급 전문교육과 전문직업 또는 전문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을 뜻한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술혁신의 빠른 진보 때문에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적응해나가며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다양한 문맥 안에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74p. 


나는 글로벌 기업의 CEO 및 고위 중역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오늘날과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파괴적 혁신의 속도와 발전의 가속화 현상을 받아들이기도,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파괴적 혁신의 속도와 발전의 가속화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리더들에게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응력을 높이면서 독자적인 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런 능력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한 차세대 리더를 구분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87p. 


제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겠지만 그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들은 오롯이 우리가 자초한 일일 것이다. (중략) 우리의 정신과 마음, 영혼을 함께 모아 지혜를 발휘해야만 우리에게 닥칠 문제들을 의미 있게 다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네가지 기능을 키우고 적용하여, 파괴적 혁신이 가진 잠재성을 잘 파악하고 끌어내 활용해야 한다. 

- 상황맥락지능(정신):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 정서지능(마음):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

- 영감지능(영혼):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

- 신체지능(몸):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 251p-252p. 


제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 그러므로 모두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효과에 적절히 대비하여,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초연결사회가 되어 더욱 복잡해지고 분열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다. 

가장 중요한 첫 발걸음으로 우리는 사회 모든 분야에 결처 인식과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것이야 말고 이 책의 가장 큰 목표다. 의사결정시 칸막이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들이 상호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중략)

둘째로, 공동의 이해를 기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는 물론 후손까지 생각하여 제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의 담론을 발전시켜야 한다. (중략)

셋째는 향상된 인식과 공동의 담론을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258p-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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