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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Dec 20. 2024

노션은 내 삶을 얼마나 바꿔놨을까?

노션은 내 삶을 얼마나 바꿔놨을까?

창업을 하고 정말 할 일이 많았다. 하나의 상품마다 5개의 날짜를 관리해야 하는데, 상품이 10개가 넘어가기 시작하니 놓치는 것들이 생겼다. 아마 그맘때쯤 노션을 알게 된 것 같다. 평소에도 생산성에 관심이 많다. 생산성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단, 생산성을 높여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그 시간에 내가 원하는 일을 더 하고 싶은 소망에서 시작된 관심이다. 안써본 툴이 없을 정도로 이런 저런 도구들을 사용해봤고 나름의 성과들을 올렸지만, 2% 부족해 또 다른 도구를 찾아 헤메기의 반복이었다. 


노션은 달랐다. 특히나 6가지 보기 방식의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만든 게 최애 포인트!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런 관리 방식이 일하는 방식과 데이터 관리 방식 자체를 바꾸기 때문이다. 노션을 도입해서 경험수집잡화점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고, 더이상 날짜들을 놓치지 않고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너무 손쉽게. 이것을 시작으로 프로젝트/할 일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기록 관리 시스템, 경험수집 시스템까지 총 4개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6년여 동안 사용하며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도구는 도구일뿐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그 일을 하는게 아니라,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도구를 사용하는 거다. 나의 경우 4가지 시스템은 각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서 발전하고 있고, 축적된 노하우는 시스템을 단단하게 만든다. 이렇게 노션을 잘 사용하던 중에 출간 제안을 받아서 《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이란 책을 낼 수 있었고, 그 책과 SNS활동으로 여기저기서 노션강의를 의뢰받기 시작했다. 그 중 클래스101에서 노션 강의를 제안받았고 고생해서 만든 <노션으로 삶의 시스템 구축하기>클래스는 3년간 생산성 분야 인기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기회와 돈을 가져다주었다. 이로 인해 기업/기관들 강의를 더 많이 의뢰받고 더 발전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노션 공식 엠배서더지만, 여전히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나에게 잘 맞을지 탐색을 해본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더 효과적인 도구가 있다면 얼마든지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지만 여전히 노션을 대체할 만한 관리 시스템 도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노션은 일하는 방식을 바꿀수 있는 도구다.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건 생각과 관리에 있어서 효율과 효과를 함께 끌어올려 준다는 말이다. 단순히 노션이 예뻐서 쓸수도 있지만, 이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익혀두기만 해도 지금보다 생산성과 관리력을 (그리고 일하는 방식을) 끌어올릴수 있다는 생각에 여전히 사람들에게 노션의 활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4개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노션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강의를 한번 해봤는데 8시간이나 걸려서 나 스스로도 꽤나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더 많은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긴 하지만, 압축본으로 6시간 정도 오프라인 수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관심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노션을 배우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과 삶의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내 경우 4개의 시스템을 한곳에 모은 대시보드 형태의 페이지를 구성하고 일할 때 마다 모니터 한쪽에 띄워두고 활용하고 있다. 오랜만에 기분 전환 겸 대시보드 리뉴얼 완료! (사실 이거 완료한거 사진 하나 공유하려다 이렇게 글이 길어졌다. 또 말이 많았구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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