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안 모이는 건 의지 탓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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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팟캐스트에서 "여윳돈이 생기면 투자하겠다는 말은 은퇴하면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말과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나중에 여유 생기면 하겠다는 건 사실 안 하겠다는 말과 같죠.
우리가 돈을 못 모으는 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돈이라는 녀석의 성질 때문이에요. 돈은 신기하게도 우리 주머니에 있으면 어떻게든 나갈 구멍을 찾아내거든요. "이번 달은 축의금이 많았으니까", "이번 달은 고생했으니까" 같은 핑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결국 '남는 돈'이란 건 우리 인생에 영원히 나타나지 않는 유니콘 같은 존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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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금을 낼 때 "이번 달은 좀 힘드니 다음 달에 낼게요"라고 하나요? 아니죠. 월급이 통장에 찍히기도 전에 나라에서 미리 떼어갑니다. 내 손에 들어온 적이 없으니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고, 불만은 있어도 그럭저럭 살아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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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천징수'의 원리를 내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해 보세요.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딱 1%라도 좋으니, 내 의지가 개입하기 전에 저축/투자 계좌로 자동이체 시켜버리는 겁니다. 내 눈앞에서 아예 치워버리는 게 핵심이에요. (이거까지 빠져나가고 남은 돈이 내 세후 월급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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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지금 당장 수백만 원을 투자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내 월급이 흘러가는 '길목'을 미리 설계해두는 힘이죠. "이건 내 돈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세금이다"라고 생각하고 딱 한 달만 버텨보세요. 신기하게도 그 돈 없이도 삶은 굴러가고, 통장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단단한 씨앗이 자라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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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바로 은행 앱을 켜서 딱 만 원이라도 자동이체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1%로 시작해서 돈의 흐름을 만들어 두면, 점점 늘려갈수 있습니다. (추천 하는건 30%이상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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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축/투자 계좌에 모이는 돈을 매월 적립식으로 SPY나 QQQ같은 지수추종 ETF를 사셔도 좋고요. 이건 좀 더 알아보고 하시더라도 일단 자동이체부터 설정하면 많은게 달라집니다. 이건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