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새해의 첫 출근 완료!
평소보다 좀 일찍 나오면서 지하철 압박을 경험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네요.
살다 보면 20-30대의 마음과 열정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정작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너는 참 고집이 세구나" 같은 말처럼 인정하기 싫은 것들이 있죠.
괜찮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를 포기할지 몰라도 삶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는 법이 없으니, 분명 여러가지 이벤트로 그 사실들을 스스로 깨닫게 해줄테니까요. 저도 최근에 그런 일을 겪으면서 인정하지 못하던 체력의 이슈를 슬그머니 받아들이기로 하고 인정했습니다. 잔뜩 기획했던 프로젝트 들을 몇가지는 미련없이 삭제해 버리고, 남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가겠다는 마음을 바꿔 옆으로 한 발 비켜서기로 했습니다.
어제 집을 청소하면서 잊혀져 버리지는 않을까, 생활에 필요한 돈을 못 벌게 되는 건 아닐까, 내가 만든 상품들을 더이상 찾는 이들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같은 생각들을 고이 접어 쓰레기들과 함께 버리고 들어왔습니다. 분명 수백킬로를 다시 달려 집을 찾아 돌아온 진돗개처럼, 이런 근거 없고 막연하게 나를 갉아먹는 생각들은 다시 돌아오겠지만 괜찮을 겁니다. 그때는 또 삶이 여러 이벤트로 스스로 깨닫게 해줄테니까요.
새해라는건 얼마나 좋은 건가요. 그저 반복되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지만, 우리에게 과거의 찌질함을 잊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기도 하니까요. 모두들 새해에 안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