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미나이로 간단한 투자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숫자들을 실제로 입력해 보니 꽤 흥미로운 감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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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한 값은 단순하다. 현재 투자 원금, 앞으로 몇 년 동안 적립식 투자를 할 것인지, 예상 연수익률이다. 수익률은 보수적인 수치와 낙관적인 수치를 각각 넣어봤다. 그리고 추가 투자가 끝난 이후, 다시 말해 돈을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 이후에 생활을 위해 매달 인출해서 사용할 생활비도 입력했다. 생활비 역시 타이트한 경우와 여유 있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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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시뮬레이션해 봐도 미래에 대한 감각이 꽤 또렷해진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하던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시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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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FIRE 시기는 세 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 첫 번째는 매달 적립하는 투자금을 더 늘릴 것인가. 두 번째는 (현실적으로)일을 하는 기간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갈 것인가. 세 번째는 목표로 하는 월 생활비를 줄일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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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 중 어떤 레버를 당기느냐에 따라 경제적 자유의 시점은 몇 년씩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FIRE를 막연한 목표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정 가능한 변수들의 조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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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시뮬레이션을 한번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꽤 중요한 감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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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 나는 월 투자금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까?
- 나는 몇 년까지 일을 더 할 생각을 해야할까?
- 고정 생활비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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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들에 답하기 시작하면 FIRE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설계 가능한 프로젝트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재테크 공부보다 이런 시뮬레이션을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 FIRE가 현실적인 감각으로 와 닿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