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Sep 07. 2016

실패노트#6. 당신은 슈퍼맨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쭈욱 느껴오던 거지만 난 참 욕심이 많다.

그래서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현재 배우고 있는걸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도 또 다른 것에 기웃기웃 하는 경우가 많다. 늘 배우려고 하는 호기심은 좋지만 관심분야를 줄여야 한다는 걸 요새 더 절실히 느낀다.


얼마전 읽었던 TTimes글이 생각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 그의 전용기를 10년간 몰았던 조종사 마이클 플린트가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한 글이었다. 플린트가 버핏에게 어떻게 하면 인생에서 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물었고 버핏은 가까운 미래, 혹은 일생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25가지 목록을 작성하라고 했다. 목록 작성이 끝나고 버핏은 플린트에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5개 목표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시킨다. 플린트는 모든 목표가 다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망설였다. 고민 끝에 5개를 고른 플린트에게 버핏은 나머지 20개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플린트는 이것들도 중요한 목표니까 틈틈히 달성해 나갈 거라고 대답했다. 하지마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동그라미 치지 않은 20개의 목록은 자네가 어떻게든 피해야 할 목록이네.

5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까진 쳐다 보지도 말게."

글을 읽으며 뜨끔했다. 25개의 목표를 모두 이루려는 플린트의 모습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한가지 글을 더 소개하고 싶다. 페이스북 꼬날님의 담벼락에서 본 글이다. 글 내용 중 아래 부분이 와 닿았다.  

대부분 잘치는 선수들을 보면 자기들이 좋아하는 pitch 가 있다.  직구건 커브건.  원하는 투구 또 방향에 들어오면 배트를 주저없이 휘둘른다.  그리고 정가운데로 좋은투구가 들어오면 더힘껏 휘둘른다.

그런데 더 값진것은 원하는 투구가 아니면 스윙을 하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글에서 느낀바와 비슷하다. 좋아하는 Pitch에 배트를 휘두르자. 그리고 원하는 투구가 아니라면 스윙을 하지 말자. 이것이 더 값지다는 것을 점점 깨닫는다.



한동안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열풍이 불어서 습관 시리즈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었다. 이 방식만 따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성공방정식을 마구 공개했다.

그러나 오히려 난 이런 이야기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10가지 습관

1. 모험을 하지 않는다

2. 한 번 고수한 입장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

3. 자기 자신을 외부와 격리시킨다

4. 한 치의 오류도 없는 사람인 척한다

5. 법은 적당하게만 지킨다

6.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는다

7.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를 무조건 믿는다

8. 관료주의를 사랑한다

9. 헷갈리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0. 미래를 두려워 한다


모든일에 호기심을 갖고 배우자. 하지만 관심분야를 무작정 확장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슈퍼맨이 아님을 인정하고, 포기할건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집중할 것엔 미친듯이 집중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