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36. 내가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믿고 보는 박영선 목사님의 책 #인생
이 책은 박영선 목사님이2016년 3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개강심령수련회에서 4회에걸쳐 한 강의 <기독교, 그 영광의 정체성>을 글로 펴낸 것으로 4회의 짧은 강의의 분량만큼 얇은 책입니다. 다만 내용자체는 가볍게 넘어갈 만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서문에서언급된 것 같이,
"신앙생활에서 가장중요한 문제는 고난에 관한 것입니다. 고난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신앙에서 진심과 유용성을 생각하기보다는내가 속한 정황과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고난을 빼고 우리의 삶을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그 만큼 많은 부분 고난이 우리의 삶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을한 두 번은 외면 할 수도 부정할 수도 있을 테지만, 결국은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고난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정황과 정체성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 책은 밝히고 있습니다.
"환난은 왜 주셨을까요? 환난이 인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내가 무엇입니까? 견디는 것입니다. 견디다니, 무슨말입니까? 시간이 연장된다는 뜻입니다. 환난은 경험을 만듭니다. 즉 인내는 '경험'이라는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내가 누구인가, 세상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누구 신가에 대한 경험을 갖게 됩니다."
왜? 누구나 경험하고싶지 않은 고난(환난)을 우리는 겪어야 하는 걸까요? 책에서는 삶에서의 고난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세상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누구 신가에 대한 경험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가장많이 채우는 현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기독교인의 가장큰 약점 중 하나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현실을 살지 않고 상상 속을 사는 것입니다. 선교도 해야 하고 순교도 해야 하지만 우리는 먼저 일상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던 내용 중 하나입니다. 기독교인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현실을 살지 않고 상상 속을 산다는 것.현실에 뿌리내리지 않은 영성은 허황될 수밖에 없고, 일상이 아닌 상상 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그 것이 진정한 신자의 삶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슬픈 현실입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되네요.
"'악에게 지지 말고선으로 악을 이기라.' 이 말은 선이 더 커져야 한다, 악을감동시켜라,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 자리를 지켜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라는 말입니다. 각각 자기 역할을 해야 합니다. "
삶아가면서 누구나 주역이 되고 싶어합니다. 축구에서도 스포트라이틀 받는 스트라이커가 되려 하고, 영화에서도주인공이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모두가 스트라이커가 되려 하면 축구경기가 진행될수 없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면 영화 또한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자리가있고 맡은 직분이 있습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 그리고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은 누가 알아주라고 사는 것도 아닙니다.
"나무가 되어서는얼마나 더 열심이나 진심을 보이고 있느냐가 아니라, 나무의 열매(성령의열매)를 맺는 일이 중요합니다. ....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진심, 열심, 옳음은 열매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이 열매를 맺기 위한 어떤 방향이나 방법으로 도입될 수는 있어도 그것들 자체는 열매가 아닙니다. "
사람의 인생도 맺는 열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열심, 진심, 옳음은 열매가 아니라고 합니다. 옳고 그름에 목을 메었던 지난 날이좀 부끄러워 지기도 합니다. 결국은 성경에서 밝히고 있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해 보십시오. 할일이 많습니다. 인사하고 웃어주고 잘 들어주고 예의를 갖추고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지만 꾸준히 이어져 나가기에 힘이 있고, 감동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단번에 바꾸려고 하고 한번에 이루려고하면 무리를 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됩니다. 작은것부터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크게 생각하면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지만, 작게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오늘부터 어떤 인생을, 무슨 일을 작게 시작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