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Mar 13. 2017

100억짜리 기획 노트 | 하우석

책리뷰 #37. 진짜 기획력 이야기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100억짜리 기획노트라니.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기획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기에 낚이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런게 로또를 기대하는 마음이려나?..)


첫 인상은 팝콘무비 같았다. 가볍고 재미있지만 깊이는 없는 그런. 그러다 읽어 나갈 수록 하우석(저자)이라는 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래서 마음을 좀 더 붙들어 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의 진정성을 중요시 하는 마음이 내게는 통했다.

결국 '진정성'이 승리를 이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정성'이다.


저자는 기획업무를 크게 세가지로 분류했다.

쪼개라 - 의미를 부여하라 - 링크하라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개념이기도 한데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또 호기심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는데, 이부분에선 박이언님의 직장학교가 떠올랐다. (직장학교에서는 호기심이 새로운 학벌이라고 표현했다)

당신의 경쟁력은 '호기심'이다. 기획이라는 것이 내가 현재 알고 있는 것만으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손쉬운 것일까, 만은 절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새로운 숙제와 새로운 호나경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호기심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없다. 또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내가 몰랐던 정보, 지식, 경험들을 평상시에 습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하우석)의 선배로 부터 들었던 조언도 소개하였는데, 당신만의 교수진을 만들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각 분야의 좋은 저자나 롤모델들을 가상으로 만들고 자신이 이렇게 만든 드림팀 교수진으로 부터 배우라는 이야기 였다. 아래는 실제로 선배의 교수진 이니 참고가 될 듯하다. (이런 사람들 찾는 것도 꽤나 내공이 필요함)


디지털 시대의 이진법이 0과 1로 구성되어 있다면, 자본주의의 이진법은 다름 아닌, 'C'와 'B', 즉 Cost와 Benefit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간 이후부터 기획할 때 이 점을 명확히 생각해 보면 된다. 기획안에 연관된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과연 어떤 지출이나 희생을 하게 될 것이며(Cost), 그에 상응하는 어떤 이득이나 혜택이 있는가(Benefit), 즉 그 이득을 보기 위해 이만큼의 지출을 할 용의가 있는가 하는 점을 철저히 연구해야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기획안이 되는 것이다.

요새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가장 절실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비용(Cost)에 대한 이해이다. 비용에 대한 이해가 명확히 선결되어 있으면 ROI(Return On Investment)를 쉽게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에 단연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아래 글 참조)

https://brunch.co.kr/@bartkoh/8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작업 중 하나가 제안서(프레젠테이션) 작업이다. 요샌 너무 많아서 예전에 자기 소개서 쓰듯이 Copy & Paste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래 저자의 이야기에 뜨끔했다.

'이 기획안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는 무엇인가?' 에 대해서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새로운 기획작업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물어보라. '이 기획안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쟁적 차별적 우위요소는 과연 무엇인가?' 무언가 있다면, 그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것인가? 정말 '차별적'인 것인가? 정말 '우위요소'인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아래는 저자가 프레젠터들을 위해 전달해준 조언들.

이기는 프레젠터들의 기본기 3가지
첫째, 일자 자세
둘째, 당당한 목소리
셋째, 부챗살 시선
심사위원이 제일 좋아하는 프레젠테이션 3요소 (3E)
첫째, 쉬워야 한다. (Easy)
둘째, 열정적이어야 한다. (Enernetic)
셋째,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Effective)


마지막으로 저자가 책을 마무리 하며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것은 바로 '통찰력'이었다. 이것이 궁긍적 목표라고도 했다. 그리고 현업을 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모든걸 얻을 순 없겠지만 기획 업무 만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저자의 숨은 노하우 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통찰력을 길러라. 통찰력이라는 것을 진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기획자로서 필자의 궁극적 목표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 | 박영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