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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l 21. 2017

DISCO 앱의 포지셔닝 전략

네이버에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이름이 DISCO다. Discover your interests.



출시 후 바로 사용해 보고 있는데, 네이버가 이번에 포지셔닝을 기가막히게 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설프게 페이스북(이하 페북) 흉내내며 나왔으면 100% 폭망이었겠지만, DISCO의 전략은 달랐다.



페북은 엄청난 사용자 수 만큼 유저가 페북을 사용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기본적으로 많은 비율이 근황확인 및 교제의 장 일것 같고,  어떤 사람들은 선호하는 인플루엔서들의 뉴스 큐레이션을 모아보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 나 역시 페북상에 리스트를 만들어 관심 분야의 글들만 모아보고 있는데 페북이 자꾸 이런 방식을 권장하지 않아서 그런지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와중에 바로 이런 형태를 아주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나왔는데 그게 바로 DISCO다. 게다가 DISCO는 내가 좋아, 싫어 누르는 것들을 기억해서 점점 나에게 최적화된 글들을 노출시켜 주니 이보다 좋을 수가!! 나처럼 페북을 쓰던 사람들은 DISCO로 넘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서두에 DISCO가 포지셔닝을 잘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욕심내지 않고 페북의 일부분을(어쩌면 페북이 신경쓰지 않을지 모르는 부분)가져온 것이다. 이런 로우엔드 파괴적혁신이 후발주자 들에겐 좋은 접근 방식이라고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미래기업의 조건>에서 언급하고 있다.



물론 여기엔 한가지 조건이 있다. 업계의 영향력있는 인플루엔서들이 DISCO에서 얼마나 활동을 해주느냐이다. 영양가 있는 양질의 글들이 얼마나 큐레이션 될수 있는가 이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그래도 좋은 느낌이다. 잘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실제로 나 역시 페북보다 DISCO를 더 자주 들어오고 있다. 부디 인스타그램처럼 또 하나의 업체 광고판으로 전락하지 않길 바랄 뿐. DISCO 화이팅!




[2017.07.22 update]

놀랍게도 DISCO팀이 거의 1주일에 한번씩 사람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치 샤오미가 사업초기 전자게시판을 통해 팬들에게 피드백 받은 내용들을 MIUI에 반영해 매주 업데이트 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샤오미는 이 결과로 팬덤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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