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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l 31. 2017

출간 계약을 했어요~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평소와 같았던 날. 늘 그렇듯 익숙하게 브런치 알림을 확인했다. 그 날 발견한 익숙하지 않았던 알림 메시지 하나.



첨엔 이건 또 무슨 새로운 형태의 광고인가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지메일을 열었다.





브런치팀에서 메일이 와있었다. 광고메일이 아닌 출간 제안 메일. 사실 부끄러워 누가 보지는 않았을까 뒤를 돌아 보았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몇번이나.




출간에 관심있다는 답장을 보내고 몇일 후 출판사에서 연락이와 대표님과 팀장님을 만났다. 출판사 팀장님이 내가 쓴 실패노트라는 단어에 꽂혀 글을 읽었고, 출간 제안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머리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샘플 글 들을 이미 봤으니 가상목차만 만들어서 전달해 달라고 하신다. 그리고 참고 하라고 출간 기획서 양식을 첨부로 보내 주셨다. 아마 가상 목차만이 아닌 기획서 양식 전체를 적어 보내달라고 했으면 거기서 포기했을지도 모를 대단한 양식이었다.




가상 목차를 고민하며 야심차게 적다보니 4가지 안이나 나왔다. 주변 지인 몇명에게 보여주니 의견이 제각각이다. 글을 쓰며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같지 않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내 의도를 잘 전달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구나를 통감하며 묘한 부담감도 느껴졌다.




아몰랑 심정으로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깔끔하게 정리된 목차를 피드백 받았다. '아 역시 출판사에 계신 분들은 다르구나.. '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책의 기획 방향들을 정리하고 오늘 드디어 2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노예 출간 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드디어 시작이네요. 어떤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 기대 됩니다. 이 모든게 구독해 주신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소식 전할게요~ 포기하고 잠적하지 않도록 가끔 응원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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