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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Feb 19. 2018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가성비 & 가심비 갑!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의 시대라고 한다.

가성비는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를 이야기 하고, 가심비는 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이야기 한다. 가성비이든 가심비이든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활동이 있는데, 바로 '독서'다. 비싸도 거의 2만원을 넘지 않고, 싸게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활동,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 걷는나무, 2015


이미 독서 관련 책들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이 책을 진리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작가가 주장하는 의견들 중 본인에게 와 닿는 부분만 취하는 걸로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차원에서 작가의 말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며 의견을 더하는 것으로 이 책소개를 진행하려 한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서 읽은 정보를 자신의 지식이라고 생각하며,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자신은 충분히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담긴 정보들은 ‘흘러 다니기’ 때문에 우리를 스쳐 지나가기 쉽다. 너무 많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쏟아져서 이미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상호작용을 할 틈이 없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정보에 정신이 팔려 오래 집중하기가 어렵다. (본문 인용, 아래의 박스 글들은 모두 본문 인용글임을 밝힌다)

니콜라스 카는 자신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에 익숙해지며, 긴글을 읽는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점점 모든일을 검색으로 해결하려고 하고있고, 생각하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미 여러분야에 깊이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통섭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야 인터넷상의 여러 정보들을 소화할 수 있겠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접하기엔 아직 책 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1. 규칙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자주 서점에 들러야 한다. 당장 책을 사지 않더라도 의욕을 자극받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책을 들춰 보는지, 새로 나온 책이나 인기 있는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경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렌다.

2. 추천 도서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

3.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서점 안을 돌아다니며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사라. 막상 읽어 보니 내 기대와 다를 수도 있고, 그래서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실패를 토대로 그다음에는 어떤 종류의 책을 골라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이 쌓여 나만의 책 목록을 만들어 가는 것 역시 독서의 즐거움이다. 당신 삶의 고유한 향기가 묻어나는 개성 있는 목록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하루 15분 독서 모임을 운영하면서 의외로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정답은 없지만, 결국 제목이든 표지든 자신에게 끌리는 책을 집어드는게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 동호회 멤버들과도 근처 영풍문고나 중고서점인 알라딘을 종종 간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서점에 일부러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 책을 둘러보고 고르는 재미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 책에서 저자도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면 자주 서점에 들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추천 도서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는데, 이 부분은 일면 동의하긴 하지만 처음 책 읽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추천 도서도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음은 말하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책을 고르는 나만의 관점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차차 변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다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다시 읽는다면 어느 부분을 제일 먼저 읽겠는가?
-어떤 점을 배웠는가?

저자는 책을 읽은 후 5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동의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 하고 싶다. 우선 책을 읽기전에 한가지 질문을 꼭 자신에게 던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팁이기도 하다) 그 질문은 바로, '이 책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다. 이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보고, 책을 읽는 내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결국은 한가지는 건질 수 있다. 그리고 삶에 적용할 포인트가 어떤게 있을지 한가지만이라도 도출할 수 있다면 훌륭한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어디에 있든, 얼마나 시간이 나든 항상 책을 읽으면 된다.  

얼마 전 매일 책을 읽는 노하우란 글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어디에 있든 잠깐의 틈에도 틈틈이 책을 읽으면, 생각보다 놀라운 분량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를 검 해보니,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있는 작가였다. 한국에 번역된 책만 80여권. 그 중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라는 책은 250만부가 팔리기도 했다고 하니 메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셈이다. 현재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고, 홈페이지는 여기 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하는 말은 아무래도 그 말에 무게가 실리는 편이다. 자신의 삶으로 자신의 말들을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독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가볍게 추천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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