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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Dec 20. 2015

열심히 살면 진짜 잘 사는 걸까요?

Say No!!

"열심히 살면 진짜 잘 사는 걸까요?"


대학시절 하루에 4시간을 자며 과제와 학업에 매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4시간을 효과적으로 자기 위해 저녁 늦은 시간에는 절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술자리도 가지 않는 금욕적인  생활을 반복 했었죠.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학업에

매달렸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만족감도 있었죠.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그 시절돌이켜 보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그랬다 기 보다는 하루 4시간밖에 자지 않으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는 내 자신'에 안정감을 두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스스로에게 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살았었던 것 같아요. 과도한 계획을 세워 놓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으로 임하는 삶이죠.

그리곤 목표의 달성에 관심을 갖기보단 그것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안정감을 두면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열심히 살려고 할까? 이렇게 열심을 내어 이루고자(하고자 or 되고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정말 열심히 만 사는 것이 진짜 잘 사는 걸까? '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대답은 "NO" 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열심을 내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연봉 1억의 샐러리맨인가요? 아니면 그보다 큰 연봉 수억 또는 수 십억의 고위급 임원? 대박 나는 기업의 CEO? 잘 나가는 방송인? 명예? 권력?

 

어쩌면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 놓은 성공'이라는 기준을 성취하기 위해서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에 내용을 모두 동의하진 않지만,  한 가지 말은 기억합니다.

 사람마다 가진 꽃은 피우는 시기가 다르다고.


3월에 피는 꽃이 있고, 8월에 피는 꽃이 있고, 10월에 또 12월에 피는 꽃이 있다는 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3월에 꽃을 피우길 원하지만 실제로 자신은 그렇지 않을 수도 죠.


아, 물론 여기서 꽃을 피운다는 의미가 저 위에서 언급한 '성공' 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람들 마다의 성공이 사회가 정해 놓은 성공과 같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단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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