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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Feb 05. 2018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기 사업을 한번은 꿈꿔보지 않을까? 

그것이 건전한 의도이던, 다니고 있는 회사가 짜증을 나게 해서이던, 사업이란건 하나의 로망이다. 

나도 그렇게 가슴속에 로망을 품고 사는 중,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순간 확 끌렸다!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니?? 도대체 어떻게??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그 일이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무언가 정부에 신고를 잔뜩하며 등록 증을 만드는 행정처리를 해야할 것 같고,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홈페이지도 만들고, 사람들에게 홍보도 해야하는 일 등의 엄청난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어디서부터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물론 돈도 엄청나게 들어갈 것 같아 금방 망해 거지가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도 있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프레이저 도허티, 비즈니스북스, 2017



저자인 프레이저 도허티는 10대 초반의 나이에서 부터 집집마다 방문해 베이컨을 파는 영업일을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다. 그 시작이 직접 자신의 사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졌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잼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슈퍼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저자의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될놈될(될놈은 뭘 해도 될놈)이지!' '우린 안돼. 저사람은 이미 뛰어난 세일즈 재능을 타고 난 것 아니야?'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책을 읽는 초반부에 그런 생각을 했으니. 물론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지속적으로 누구나 적은 비용을 가지고 빠르게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48시간 만에 창업한 오트밀 사업을 예로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책의 원제가 48 hours start up 이기도 하다)

막연하게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해야할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48시간 동안 준비한 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 주시길)


48시간의 창업과정을 읽는 내내,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 런치와 계속 오버랩됐다. 우리도 도전적으로 온라인 세일즈를 준비하고 있는 터라,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동일하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었다. '아! 맞다 이런것도 준비해야 했지?'라는 생각이 빈번했고, 각 준비과정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팁들로 인해 Why를 고민해 보게 되는 기회도 생겼다. (이런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와는 별개로 개인으로서 사업도 오픈해 보고 싶은 뽐뿌!도 마구 생겼다. 이 책은 그만큼 창업에 대한 두려움의 허들을 낮추어 주는 일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누군가는 덮어놓고 창업하다 거지꼴 못면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지인에게 이러이러한거 한번 시작해 볼까? 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그 지인이 별말 없이 하지말라고 했다! 최근 자신이 읽은 <골목의 전쟁>을 보니 사업은 무작정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균형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라도 그 책 또한 읽어보면 좋겠지만, 나역시 좌절 하게 될 것 같아 일단은 뒤로 미뤄 두었다. (^^) ㅎㅎ 


물론 현실은 냉혹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한국은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기 힘든 사회라는 말도 들었다. 그것도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도전의 마음이 있다면 작게라도 시작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어서 용기를 얻기도 했지만, 언젠가는 해야할 고민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이다. 회사에서 정년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설령 정년을 맞이하고 은퇴를 한다고 해도 우리는 최소 10년 이상은 더 일해야 한다. 기승전치킨집이라는 말들이 있었다. 요새는 치킨집이 편의점으로 바뀌었다는 말도 들었다. 결국은 그 길을 가야한다면, 미리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쁠것 없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저자가 48시간 창업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소개한 서비스들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알아봐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친절하게 이런 일은 어떤 서비스들을 통해서 할 수 있는지 여러 기업들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저자가 소개한 기업과 서비스들이 외국사례인 한계를 보완해 감수자인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가 한국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까지 추가로 소개해 주었다. 이 정보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기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 이 글을 내가 다시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훗날 돌이켜 볼때, 이때의 생각이 내 사업의 시작점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우리가 돈이 없지 사업의지가 없습니까!  




■ 작가 약력: 프레이저 도허티 - 14세 때 우연히 할머니께 잼 제조법을 배운 후 잼 만들기에 재미를 느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슈퍼잼(SuperJam)’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정식으로 경영을 배운 적도, 집안에 사업을 하는 사람도 없으며,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얻지도 못했다. 하지만 과일 100퍼센트로 만든 천연 잼을 개발해 영국의 주요 대형 마트인 웨이트로즈(Waitrose)의 전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몸에 좋은 잼’이라면 누구나 즐겨 먹을 거란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켰다. 이후 테스코, 월마트 같은 전 세계 대형 마트에 슈퍼잼이 입점하며 스무살에 억대매출을 달성하고 슈퍼잼을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1년 22세의 나이로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 사업가로 등극했다. 현재 슈퍼잼은 핀란드, 러시아, 호주 등 해외진출에도 성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 분야: 마케팅/세일즈

■ 책과의 인연: 리디북스에서 무료 이벤트로 배포 해서 읽어보게 됨

■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문장을 포함한 독서노트는 아래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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