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만 빠삭해서 호기롭게 이야기 하고 다니던 어린시절.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경솔했다. 꼰대는 관심 없지만, 연륜을 무시하지는 말아야겠다. 경험 없이 하는 주장은 뿌리 없는 나무같이 작은 시련에도 넘어간다. 직관은 경험을 토대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얘기하면 경험만이 최고인 것 같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지식은 우리의 그물을 촘촘하게 한다. 한 없이 코가 넓은 그물로는 아무 물고기도 잡을 수 없다. 경험을 해도 모든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을 수밖에 없다.
지식과 경험이 결합될때 비로소 지혜가 쌓인다. 지식이 없이 경험만 쌓여갈 때 꼰대가 완성되고, 경험이 없이 지식만 쌓여갈 때 무리한 예측과 궤변이 난무하게 된다.
성경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 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만 보고 행함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어 성경을 보면 이 두 가지가 working together 한다고 나와있다. 지식과 경험역시 working together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로소 그때서야 지혜가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