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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l 19. 2018

요새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하루에 15분 독서를 매일 이어나가는 온라인 모임을 3개 진행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각 방에서 매일 인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문득 사람들은 요새 어떤 책을 많이 읽고 있을까란 호기심이 일었다.

그 책 리스트를 발표하기 앞서 각 멤버들이 인증한 리스트들을 살펴보는데, 정말 다양한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독서율은 점점 낮아지는데, 이 방에 모인 사람들은 이렇게나 많은 책을 읽고 있으니 딴 세상 같은 이질감도 든다.


한 방에선 벌써 271권의 책이 언급되었다. 적어도 조금씩이라도 멤버들이 읽었던 책들이 271권이 넘어간다는 소리다. 사실 데이터 수집을 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수집하지 않았던 기간을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책들이 언급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또 다른 두 방에선 각각 181권, 146권의 책이 언급됐다. 세상에 책이 정말 많다 ㅎㅎ


앞서 말한 대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책을 추려봤는데, 5명이 함께 읽은 책부터, 4명, 3명까지 정리해 봤다.  


먼저 5명이 읽은 책: 개인주의자 선언, 콰이어트

문유석 판사가 쓴 개인주의자 선언은 꽤나 이슈가 됐었던 책이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ㅎㅎ 그리고 콰이어트도 주변에서 추천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 읽고 있기도 한 책. 누군가는 이 책은 내향성을 이야기 한 책이 아닌 조직문화를 이야기 한 책이라며 추천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은 4명이 읽은 책: 영어는3단어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언제 가도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책. 내가 운영하고 있는 경험수집잡화점의 이름도 이 책에서 빌려왔다. 다음은 영어는 3단어로라는 책.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영어를 얼마나 어렵게 쓰려고 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쉽게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동사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제목이 엄청 긴 책이다.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휴... 숨차다. 책의 내용은 제목만큼 숨차지 않다. 각 챕터마다 내용들이 요약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만 골라 읽고 실제로 글쓰기에 적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3명이 읽은 책: 기획자의 습관, 미움받을용기, 사피엔스, 언어의 온도, 혼자있고 싶은데 외로운건 싫어, 피니시

기획자의 습관은 최근에 읽은 책이다. 저자 본인도 이 책을 한마디로 '별 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정의했는데, 딱 적절하다. 기획자로 살아가며 일상에서 기획 아이디어들을 뽑아내느 과정들을 쉽게 써냈다. 미움받을 용기, 사피엔스, 언어의 온도는 워낙 유명한 책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스테디 셀러다.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1편을 읽고 나서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실전 편 같은 2편이 있으니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 사피엔스는 꽤나 두꺼운 책으로 들고 다니며 읽다가 손목이 나갈 것 같은 책이다. 내용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심한 책. 유발 하라리는 천재다라는 표현부터 사기꾼이다라는 표현까지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으니 본인이 읽어보시고 판단해 보시길. 재미는 있다. 언어의 온도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다. 잘 썼고, 잘 만들었고, 잘 마케팅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이 책을 보는 순간 이효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유명해지긴 싫은데 잊혀지긴 싫다는 말. 앞서 언급한 콰이어트란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과 콰이어트를 읽으며 내 안의 내향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피니시는 BF 독서모임에서도 진행했던 책이다. 힘 빼고 가볍게 해내는 끝내기의 기술이란 부제답게 마무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과 마무리하는 것은 한 가지로 연결되어 있긴 한데, 가장 큰 것이 완벽주의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부디 완벽주의를 슬며시 내려놓으시기를. 그러면 인생이 조금 더 즐거워져요~~   




신기하게도 선정된 11권의 책 중 한 권을 제외하곤 전부 내가 읽고 있거나 완독 한 책이었다. 아무래도 다음 책을 선정하는데,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참고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약한 추측 ㅋㅋ) 

어느덧 15분 책 읽기를 이어간지도 273일이 지났다. 이러다 정말 365일 찍을 판이다! ㅎㅎ 매일매일 쌓여가는 책 목록들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배가 부른다. 책은 결국 사람을 바꾼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위에서 한 권 골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책 읽기 습관 금방 잡을 수 있습니다. ^^

독서방 책 목록 일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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