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마케터들이 간절히 바라는 건 사용자들의 입소문이다. 요새는 뭘 준다고 해도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낸다는게 어렵기도 하고, 대가를 지불한 입소문은 영리한 소비자들이 대번에 눈치 채기 때문. 요 며칠 한 서비스를 소개받아 이용해 봤는데, 정말 200% 만족해서 소개차 글을 적는다. (이런게 진정 자발적 입소문)
어제 중고로 차를 하나 구매했다.
지난번 차를 중고로 산지 7년이 지난 시점이다. 문득 지난 차 사던 장면이 떠오른다.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에서 한 차를 고르고 가서 실제로 실물을 봤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 구매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성의 없게 대충 보고 샀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하지만, 사실 차를 잘 모르는 나는 본다고 해야 기껏해야 외관에 상처난 곳은 없는지 정도가 한계였으리라... 그렇게 차는 어려운 물건이다.
나보다 앞서 중고차를 구매한 지인이 너무 좋은 서비스가 있다며 한 서비스를 소개해줬다. <마이 마부>라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전문가가 함께 동행해서 구매하려는 차량을 정밀 점검해주는 서비스다. 처음 이 서비스를 소개 받았을때 이런 서비스가 왜 그동안 없었을까 싶을 정도로 니즈를 만족시키는 서비스였다.
일단 제일 중요한 가격을 보면, 국산차 기준으로 구매동행 서비스 요금이 5만5천원이다. 한번에 지불하기 싼 금액이 아닐 수도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를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은 아니다. 이 5만5천원을 내고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래 정도다.
1. 온라인 차량 구매 사이트에서 차를 고르는 팁 제공
2. 고객이 차를 골라 링크를 보내면, 사고이력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을 선 검토 (10개까지 의뢰가능)
3. 차를 고르면, 딜러와 미리 연락을 해서 실물이 존재하는지, 차 가격은 흥정이 되는지 등을 확인해 주고, 구매 약속일정까지 예약.
4. 자동차 보험이 어디가 저렴한지 몇 개의 보험회사를 골라서 견적을 비교 제공
5. 구매 당일 동행해서 차량 점검 및 행정업무 지원
1번~4번은 본인이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이라 그리 특별한 혜택이 아닐 수 있지만, 마이마부의 진가는 구매 당일 차량 점검에서 드러난다. 딜러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자동차를 꼼꼼이 보는 것도 약간 눈치가 보일 수도 있을텐데, 지켜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꼼꼼이 차량 내/외부를 점검하고 설명해준다. 대략 40분정도 살펴보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구매를 결정하면, 근처 카센터로 가서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하부까지고 꼼꼼이 봐주는 센스!! 땀을 뻘뻘 흘리며 점검해 주시는데 내가 봤으면 절대 볼 수 없었던 작은 하자들 까지도 찾아내서 설명해 주셨다. 차량이 얼마 되지 않은 차라 무상 보증기간이 남았으니, 꼭 센터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하는 부분도 체크해주셨다. 서비스를 받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법한 부분이었다.
중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마이마부 서비스를 사용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5만5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서비스였다. 우려되기는 딜러와 구매동행온 마이마부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으면 어떻할까?라는 음모론적인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렇게 신용을 잃는 순간 이런 서비스도 끝일테니 그렇게 될 일은 당분간은 없어보인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역시 고객이 만족하는 것 만큼 고객의 입소문을 유발하는 것도 없다는 기본적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