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Nov 13. 2018

[열두 발자국] - 술술 읽히지만 뼈때리는 책!

오늘 소개드릴 책은 올 해 굉장한 인기를 끌었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정재승 교수님의 신작 [열두발자국] 입니다. 

정재승 교수님은 17년전 [과학콘서트]라는 책으로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기록이 있는 저자이기도 하시고, 카이스트에서 뇌과학자시며, 대중들에겐 예능프로 [알쓸신잡]으로도 많이 알려지셨죠. 

정교수님은 한 해 약 1200건의 강연요청을 받으신다고 해요. 물론 대부분을 거절하시지만 그 인기가 대단하시죠? 왜 사람들은 이토록 정재승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분 만큼 우리에 삶의 고민을 과학적으로 풀어내시면서도 쉽게 설명하시는 분이 없지 않아서 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앞서 강연 요청을 1200건 받으신다고 하셨잖아요. 그 중에 일부는 수락을 하시기도 하는데, 그렇게 강연하신 내용 중 가장 인기가 많고 반응이 좋았던 강연 12편을 묶어서 낸 책이 바로 오늘 소개드릴 [열두발자국] 입니다.  


이미 1차적으로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검증받은 강의들을 묶어서 냈으니, 책이 술술 읽힐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 술술 읽히는 책은 읽고 나서 마치 팝콘 무비처럼 딱히 남는거 없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매력은 술술 읽히면서도, 삶에서 중요한 화두를 흥미롭게 과학으로 풀어내는 정교수님의 인사이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화두들을 하나 씩 툭툭 던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인공지능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 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화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하나하나가 흥미로운 이야기들 아닌가요? 


오늘은 그 중 두 가지 주제를 말씀 드리려고 해요. 첫째는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란 주제에서 이야기 나눈 나만의 인생의 지도를 그리라는 말입니다.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대한 여러 분만의 지도를 그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시절에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지 못하면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도 남의 지도를 기웃거리게 됩니다 남의 지도를 뜯어내 대충 맞춘 누더기 지도를 들고, 그걸 자기 지도라고 믿게 됩니다. 먼저 세상을 살아낸 여러분에게 후배들은 틀림없이 물어 볼 겁니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젊은 시절 지도 그리기를 게을리하면, 여러분만의 시각이 담긴 지도를 그들에게 보여줄 수 없습니다. 지도를 그리는 빠른 방법이란 없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간만이 온전한 지도를 만들어줍니다 유치원생의 마음으로 미친듯이 세상을 탐구하세요.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지도를 얻게 되는데,그 지도가 아무리 엉성하더라도 자신만의 지도를 갖게 되면 그다음 계획을 짜고 어디서 머물지를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남은 인생 동안 그 지도를 끊임없이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길을 물어보면 여러분의 지도를 보여주며 "나는 이 지도로 내가 갈 곳과 머물 곳을 정했다'고 떳떳하게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발췌)

그릿이란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요. 두려워하지 말고 추측하라. 좋든 싫든 관심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 '옳은' 일 또는 '최선'인 일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괜찮아 보이는 방향을 정하라. 얼마간 시도해보기 전에는 그 일이 당신과 잘 맞는지 알기 힘들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지름길을 원하죠. 그래서 3주만에 영어 원어민 처럼 말하기, 몇 주완성 OO.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과정들에 열광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실 마음 한 구석으론 이미 알고 있잖아요. 세상에 지름길이 없다는 사실을.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간 정말 두렵고 싫죠. 앞이 보이지 않는 일에 뛰어들어 두려워하지 않고 추측하며 앞으로 나아가는거 맞아요 쉬운일이 아닙니다. 정재승 교수는 그 시간만이 온전한 지도를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릿에서도 그 시행착오는 너무 당연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요. 그러니 지금 여러분이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용기를 내세요. 여러분의 온전한 지도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에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이 질문에 정말로 답하고 싶다면, 일만 들여다보지 말고 놀이에서 해답을 찾아보세요. 일과 놀이를 함께 성찰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문 발췌)

일이라는 현업에 매몰되어 있으면 해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놀이를 들여다 봐야한다고 정교수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때 여러분이 하는 행동! 여러분의 즐거움의 원천! 그게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그곳에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난 그런게 정말 없다. 이런 분도 있을 수 있죠. 그럴 수 있어요. 그렇다면 두려워 말고 그저 괜찮아 보이는 방향을 정하고 뛰어들어보세요.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분명 알 수 있게 될거라 생각해요. 

오늘 정재승 교수님의 17년만의 저서 이자 이미 10만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열두발자국]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스인조르바를 읽고, 자유를 생각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