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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an 26. 2016

내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책리뷰#12 | 내 자신과 직면하는 다소 불편한 시간.

[책정보]

저자 애덤 스미스 원저/러셀 로버츠 저 | 역자 이현주

출판 세계사 | 2015.10.27


안녕하세요 "하루 15분 독서"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들고 나온 책은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입니다. 우리에게 국부론,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 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평생에 걸쳐 수정을 거듭해 썻다고 하는 [도덕 감정론] 이란 책을 저자인 러셀 로버츠가 읽고 감동을 받아 널리 알리고자 쓴 책이라고 하네요. 묻혀있는 좋은 책 소개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목차를 살펴보면 그 책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책을 선택하셔야 한다면 목차를 훑어 보시는것이 좋습니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라는걸 짐작 할 수 있네요. 실제로 애덤스미스는 이 책을 통해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불편한 소리가 되어버린 말들을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목차

1장. 어떻게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는가
자본주의, 그리고 인생철학  
이제야 만난 숨겨진 보물
내 인생을 바꿀 기막힌 여정

2장.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새끼손가락 vs. 수만 명의 목숨  
공정하게 나를 관찰하는 사람이 있다
장발장의 노래에서 깨달은 사실
실수를 인정할 때 보이는 것들

3장. 행복을 위한 새로운 우선순위
우리가 인생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
사랑받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위험한 칭찬의 함정

4장. 진짜와 가짜 구별하기
자아도취가 불러오는 비극
두 자매의 엇갈린 본심
거울을 봐도 내가 안 보일 때  
나심 탈레브의 뼈아픈 충고

5장. 잘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진짜 이유
돈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생각
왜 우리는 명인에게 열광하는가
진정 통하는 것은 따로 있다

6장.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적절과 부적절의 경계는 어디인가
감정의 조절이 빚어내는 마법
기쁨과 슬픔의 벽

7장. 끌리는 사람들의 공통점
스스로 삶의 품격을 높이는 법  
생활에서 실천하는 정의의 원칙  
무엇이 과연 진정한 선행인가
우정이라는 인생 최고의 헌사

8장. 불확실한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세상의 질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손’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장점

9장. 살기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과정
모두가 기억해야 할 ‘체스판의 오류’
태생적인 치유의 힘이란
무엇이든 자기 원칙에 따를 권리

10장. 현재의 우리를 위한 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조언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차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들  
인생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1.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한다. 극악한 살인자조차도 자신의 행위가 왜 정당한지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 자신이 '나의 철칙', 즉 피할 수 없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서야 한다.

모든것의 변화는 인정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하죠. 인정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애덤스미스는 인간이 자기중심적임을 인정하고 맞서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2.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스미스의 생각을 풀어 말하면 대략 이렇다. '우리는 사랑받고 싶어 할 뿐 아니라,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어한다. ' 즉, 자신을 실제 그대로 보지 않고, 이상적인 모습으로 바꿔 생각한다는 뜻이다. 자기기만은 솔직한 자기인식보다 훨씬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이기를 좋아한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게 심적으로 훨씬 더 즐겁기 때문이다. 솔직한 자기인식에 있어서 사람들은 모두 겁쟁이다.

뜨끔하네요. 자기기만은 솔직한 자기인식보다 훨씬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는 말이.

경험해 보신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정직하게 자기의 내면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겉으로는 ~한척 하는 모습이 아닌 탐욕스러운 불쾌함을 경험하게 될 확률이 높을 테니까요.


3. "첫 번째 원칙은 자기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자기 자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다." 나는 누구인가? 가끔 나는 나를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 된다. 나 자신이 얼마나 쉽게 속는가는 얼마든지 증명해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도 물론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나는 아니다.'라고 착각한다. 그것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일렇게 되뇐다. "나는 나의 민 낯을 정직하게 본다" 하지만 이런 믿음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자기기만이다.

계속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속이는 것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착각이라고 호통합니다. 물론 내 자신이 매사에 얼마나 자기 합리화를 하곤 하는지 인정하지만 음.. 점점 좀 불편해지는 느낌 아닌가요?


4. 자기기만은 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인간이 살면서 겪는 혼란의 절반은 이 자기기만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줄 알기만 해도 자기기만이란 맹점에 빠지지 않는다. 자기기만을 계속 방치한다면 결국 우리는 거짓된 자기 모습을 견디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것을 애덤스미스는 권합니다. 객관화된 시선으로 스스로를 살피는 것이죠.


5. 사람들이 실제로는 이기적인데도 자신이 이타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타적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광고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바람을 이타적인 형태로 표현할 뿐이다. 자신의 이기심을 더욱 친절해 보이는 행동으로 은폐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미스는 또 다른 이유를 제시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여 자신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은 자신에게 가장 득이 되는 일인데도,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6. 스미스에 따르면, 우리가 이상적으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나쁜 사람이어서도 아니고 이기심이 너무 커서도 아니다. 스스로가 이상적 삶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서다. 사람들은 자신의 결점을 자기기만의 베일 뒤로 숨길 뿐 아니라 미덕으로 바꾸어놓기까지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공정한 관찰자를 마주보기가 힘들다.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이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로 우리 스스로가 이상적 삶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에서는 인간이 자기중심적임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 이상적 삶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다고 말하고 있네요.


7. 인간의 삶이 비참하고 혼란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소유물이 곧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소유물은 내가 아닙니다. 수입차가 나의 품격을 높여주지 못하고, 명품백이 나를 세련되게 하지 못하며, 높은 연봉이 나의 인격을 대변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혼란스럽게 될것이라고 스미스는 경고합니다.


8. 신중한 사람이 되기 위한 스미스의 조언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일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이와는 반대로 많이 말하고 적게 행동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백마디 말보다는 한마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게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9. 가끔 사람들은 직업을 이기적인 부분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직업이라는 것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반면,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자원 봉사를 하거나 헌혈을 하는 등의 행동만이 이타적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자기 일을 잘 해내는 것 역시, 남에게 도움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충분히 기여한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왜 까맣게 잊는 걸까.
10.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이 사실을 자신에게만 적용하고 다른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이기적이게 될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사랑받기를 원할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P.S 저자인 러셀 로버츠가 애덤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란 책을 발췌해서 소개한 책이기 때문에 이것이 스미스가 전하려고자 했던 내용인지, 로버츠의 의도가 들어간 파편의 의견들인지 알길은 없음. 그렇다고 도덕감정론을 읽어보라 한다면 분명 그럴 수 없다는걸 알기에, 묻힐뻔한 책을 발굴해 소개한 로버츠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며 소개를 마무리 합니다.




[세상을 느리게 변화시키는 책읽기] 매거진을 통해 유익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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