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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an 01. 2019

생산적인 생각습관

서민규 님을 처음 만난 건 한 북클럽 모임 뒤풀이 자리에서였다. 앞자리에 앉은 서민규 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감탄했던 에버노트 활용법을 쓰신 분이 민규 님이라는 걸 알았다. 그때의 소름이란 ㅋㅋ 민규 님은 이미 에버노트 책을 내시고 강의도 하시는 분이었다. 그 후 『에버노트 생각서랍 만들기:실전편』(비센샤프트, 2018)을

두 번째로 출간하셔서 읽어봤는데, 일반적으로 생산성 툴(Tool)을 소개한 책들과는 결이 달라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딱딱하지 않고 인문학적인 냄새가 난달까? 에버노트의 유용한 팁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생각정리를 언급한 부분이 더 인사이트 있었다.


며칠 전 세 번째 책 『생산적인 생각습관』(생각서랍, 2018)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 단숨에 읽었다. 2년 동안 고민하며 정리한 책이라 그런지 생각정리에 고민이 잘 녹아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생산적인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다루고 있다. (생각습관, 기록습관, 정리습관, 통제습관, 실행습관, 개선습관, 생산습관) 에버노트에 강점을 가진 저자답게, 소개한 습관들에 에버노트를 활용하는 방법도 담겨있어 유용했다. 평소 생각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습관보다 '생각습관'을 중점으로 읽었는데, 생각의 우회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익숙한 길로만 다녀서는 신대륙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처럼 생각도 그냥 두면 늘 익숙한 방향으로만 동작해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생각의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생각 습관에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생각의 우회로를 만나면 더 이상 낡은 길로 다니지 않아도 되고, 가끔은 생각의 추월차선이 되어줄 거라는 말은 설득력 있게 들렸다.


생각습관 외에도 소개하고 있는 다른 6가지 습관 하나하나가 본인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라 공감 포인트가 많았다. '아! 나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맞아! 이건 이렇지!' 하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 책은 책 표지에도 적혀있지만, '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안 되고 쌓인 건 없는데, 마음만 바쁜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중에 얼마나 읽히지 않는 책들이 많은지...)


이 책을 읽고 최근 방치했던 에버노트를 싹 갈아엎었다. 생각 정리에 쓰던 마인드맵과 에버노트를 한 줄기로 일관성 있게 정리하며 생각의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 변화를 만드는 책은 언제나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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