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프』로 배우는 행복한 삶의 기술!
최인철 교수님의 『굿 라이프』(21세기북스, 2018)를 흥미롭게 읽었다. 전작인 『프레임』(21세기북스, 2006)도 인상깊게 읽은터라 기대하며 읽었다. 개인의 사유나 다른 사람의 지식만 끌어와 편집한 의견이 아닌 저자의 연구팀이 연구한 사례들로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어 설득적이었다. 굿 라이프(좋은 삶)란 무엇일까? 저자는 행복한 삶과 의미있는 삶, 품격있는 삶을 통해 굿 라이프를 설명한다.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행복한 삶 위주로 언급하고자 하니, 나머지 두 삶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행복에 관한 자신의 이론이 각자의 행복을 만들어간다. 따라서 원하는 만큼의 행복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면 자신의 기질이나 환경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행복에 대한 자신의 이론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본문) 행복에 대한 이론이란 행복을 뭐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른 대답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 혹시 각종 미디어와 SNS에서 주입시킨 정형화된 개념을 행복이라고 쫓으며 살고 있진 않은가? '행복은 철저하게 일상적이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각자의 일상이 다르듯, 행복은 개인마다 다르다.
행복한 사람들의 ‘마음의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배우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같은 일상을 다른 마음으로 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애초부터 서로 다른 일상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본문) 평소 행복을 해석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주장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태도의 차이도 있지만, 서로 다른 일상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행복한 사람들의 경험 카트를 유심히 훔쳐보고, 그들이 담는 것을 따라 담을 필요가 있다(본문)라는 주장까지 더했다. 공감하는 한편 경험 카트를 살펴 볼 만한 행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든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의 행복여부를 판단 할 수 있을까? (느껴지는 파장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채움으로 채우려고 하지만, 행복한 사람은 비움으로 채우려고 한다.(본문) 여기서 말하는 비움이란 내어줌의 다른 표현이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타인에게 내어주면서 역설적으로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더 느낄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행복의 비결로 내어줌을 주장한다. 애덤그랜트의『기브앤테이크』(생각연구소, 2013)에서도 유사한 개념으로 성공의 사다리 가장 위를 기버가 채운다고 설명하며, 남들이 자기 일을 더 잘해내도록 돕거나 스스로 더 많이 베푸는 사람이 돼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외에도 베품의 미학을 주장하는 곳은 많다. 알면서 실천하는 사람이 있고,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글을 마무리 하며 책의 전반에 걸쳐 소개한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0가지를 소개한다. 하나씩 살펴보며 맘에드는 기술을 삶의 카트에 담아보면 어떨까?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0가지>
1.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3. 비교하지 않는다
4. 돈의 힘보다 관계의 힘을 믿는다
5.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6.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7. 돈으로 시간을 산다
8.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9.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10. 비움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