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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l 28. 2019

그 자리가 정말 내 자리 일까?

출근길에 매번 같은 버스를 탄다.
그리고 매번 같은 자리에 앉는다.
그러다 가끔 누군가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내 자리를 뺏긴 것 같아 기분이 묘해진다.
말도 안 되는 원망과 함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오래 반복되다 보니 그 자리가 내 자리인 것 같지만,
실은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자리인 경우가 많다.
쿨하게 다른 빈자리에 앉거나,
때론 잠시 서서 가도 되는데,
그 사람 앞에 서서 내 자리를 내놓으라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




페북에서 3년 전 오늘 쓴 글이라고 알려준다. 지금 읽어보니, 이 생각 후에 무언가를 대하는 내 태도가 꽤나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이 변하면 삶도 변한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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