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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Sep 25. 2019

아무튼, 비건

《아무튼, 비건》이란 책을 읽었다. 제목같이 비건의 삶을 소개한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사고의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에도 세상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는 '연결성'을 믿으며 살고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연결을 동물에게도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물어왔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 소개해준 자료들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우리가 즐기고 있는 고기, 치즈, 우유, 달걀이 얼마나 많은 동물 학대로부터 얻어지는 것인지 알게 됐다. 어쩌면 그동안 애써 모른 척 살아가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가장 많은 영향을 줬던 영상을 아래에 소개한다. *도축 현장의 충격적인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니 임산부, 노약자는 시청을 피하시는 것도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es6U00LMmC4 

모르면 몰랐지, 알게 된 이상 (분명 실패할 걸 알지만) 고기, 치즈, 달걀, 우유 소비를 끊는 비건 라이프를 시작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앞서 소개한 책에서 김한민 저자는 비건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이렇게 권했다. 

처음 비건을 하려고 하면 막막하다. 비건이 아닌 다른 종류의 채식을 해본 경험도 없다면 더 그렇다. 먼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보자. 처음부터 앞으로 평생 비건으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시작할 필요는 없다. 딱 한 달만 해보자, 해보고 좋으면 계속하자,라고 가볍게 시작하자. (《아무튼, 비건》, 김한민)

나도 딱 한 달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 볼 생각이다. 작은 결정이 아니라는 걸 알고, 이로 인해 얼마나 삶이 바뀌게 될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다. 일단 한 달의 기간 동안 직접 경험을 해보고 싶다.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동물들을 그렇게 학대하는 일에 내 손까지 얹고 싶은 마음은 없어졌다. 


분명 한 달 후에 비건을 포기하게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분명히 이전으로 돌아가진 못할 거다. 

아무튼, 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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