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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Dec 07. 2019

2019 경험수집잡화점 송년파티 후기

경험수집잡화점의 2019년 송년파티가 끝났다.

경수점은 대부분이 온라인 모임이라 공식적인 오프라인 모임은 1년에 한 번 송년파티가 전부다. 그래서 송년파티는 나 역시도 온라인에서 활발히 이야기 나누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보는 뜻깊은 날이었다. 작년엔 혼자서 어찌어찌 준비했는데, 이번엔 합류한 두 명의 GK(루시와 조이)와 함께해서 더 알차고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역시 혼자보다 여럿이서 함께 하는 힘이 크다는 걸 절실히 느낀 파티였다.


논현에 한 카페 2층을 통 대관하고, 5시부터 모여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한 짐이 너무 많아서 당일 아침까지도 강남에 차를 가져갈까 말까를 고민했지만, 결국은 지하철을 선택했다. 다행히 조이와 집이 멀지 않아 함께 이동해서 덜 무겁고(덜 창피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물론 신사역에 내렸을 때 마주했던 오르막길과 추위는 '송년파티는 뭐할라꼬 한다 했을까?'를 떠올리게 했다 ㅎㅎ

지하철 민폐남녀.jpg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행사는 시작됐다.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모든 행사를 혼자서 이끄느라 정작 파티에 온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적었다는 점. 이번엔 오프닝 및 게임을 내가 맡고, 메인 프로그램을 파티플래너 출신(?)인 조이가 진행해 줘서, 오신 분들과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점이 내겐 정말 좋았다. 그리고 늘 사진도 참석하신 분들이 찍어서 공유해준 게 전부였는데, 이번엔 루시가 DSLR을 챙겨 와서 무려 750장의 사진을 남겨주었다. 다 보지 못해도 일단 숫자에 배가 부른 행사였다. 어쩜 이렇게 좋은 멤버들이 GK로 합류해줬는지 감사할 뿐이다.


오프닝 게임으로 kahoot 게임을 했는데, 이런 소셜 모임에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게임 서비스라 종종 애용한다. 모임 진행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 써먹어 보길 강추하는 게임!



메인 프로그램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미리 카테고리화 된 질문을 뽑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대화의 만찬>이었는데, 다들 처음 본 사이였지만 준비된 질문이 좋아 풍성한 나눔이 있던 시간이었다.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이야기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자리를 바꿀 시간이 돼도 그 열기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만 보던 사람들과 속 깊은 삶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도 들었다. 이제 온라인에서 이야기 나눌 때 얼굴이 생각나 음성지원도 될듯하다 ㅎㅎ


여러 차례 말해왔지만, 경험수집잡화점은 <하루 15분 독서 100일 도전>이라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 모임을 시작으로 모임들이 하나 둘 추가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춘 터라 15분 독서 모임에 대한 애정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이 1기 모임에 참여했던 분 두 분이 송년파티에도 오셨다. 선물도 나누고 소감도 나누어 주는데 왠지 모를 찡함이 느껴져 잠시 먼산을 바라봤다. ㅠㅡㅠ 경험수집잡화점을 운영하며 늘 잊지 못할 듯.


새로운 인연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며 행복감과 에너지를 동시에 얻었다. 모임이 끝나고 정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서 벌써 12시가 넘었다.



오늘의 기분을 짧게라도 남기고 싶어 페이스북에 한 줄을 남기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했으나,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나쳐서 택시도 없고 결국 아내가 픽업하러 왔다! - 늘 감사합니다!!) 2019년 한 해동안 경험수집잡화점 애용해 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남겨주신 후기들 업데이트 중

https://brunch.co.kr/@nnomaha/39

https://soo-jjeong.tistory.com/158

https://m.blog.naver.com/ann06/221729401082

https://www.instagram.com/p/B5xj5oylyAs/?igshid=6vh3cmrndxtu

http://naver.me/FSNLkc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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