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뜻밖의 무언가를 끌어당긴다.
serendipity
이 말은 ‘뜻밖의 발견, 의도하지 않은 발견’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나는 이 말을 동명의 영화를 보고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의 의미를 그대로 살린 멜로의 명작으로,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만).
각자 애인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새로운 사랑을 꽃피우게 되는 영화 속 주인공들. 그런데 이처럼 뜻하지 않은 곳에서의 새로운 만남과 발견은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분명 A라는 답을 찾고자 책을 읽었는데, 정작 그 A는 찾지 못한 채 책으로부터 또 다른 B와 C를 얻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게다가 책을 읽으며 만나게 되는 인연들은 또 어떠한가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같은 책을 읽게 되고, 그 책을 통해 서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게 오프라인 만남이 되었든, 온라인 만남이 되었든 말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이상하리만큼 가깝게 느껴지고 또 다가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내가 입은 것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민망하기 그지없는데, 나와 같은 책을 든 사람은 반대로 그렇게 또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건, 역시 재미있는 일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훅 들어와 내 맘과 머릿속에 자리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책은 뜻 밖의 무언가를 끌어당긴다."
<지금은 책과 연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