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관조하는 용기에 대하여

[스토너] by. 존 윌리엄스

by 북구리








넌 무엇을 기대했나? (본문 중)












가난한 농부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스토너는 미래에도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아 살 것이라 예상했지만, 우연한 기회로 대학에 입학하여 영문학 세계에 매료되고, 결국 교수가 된다. 그 사이 이디스라는 여성에게 한눈에 반하여 결혼을 하게 되는데, 엄격하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그녀는 생전 처음 남자라는 타인과 함께하는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렇게 그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하게 흘러가고 만다. 하지만 그는 군말 없이 육아와 집안일, 직장 업무를 묵묵하게 해내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어떤 한 학생과의 트러블로 학과장의 눈에 미운털이 박히게 되면서 대학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고, 점점 그의 삶에 희미한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인생을 관조하는 용기에 대하여


스토너의 일생이 서글프게 느껴졌지만, 책을 덮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그의 삶이 우리 각 개인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그의 태도가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졌다.


누구든 인생을 살면서 기회를 얻는 동시에 시련을 당하기도 하고, 행복한 일을 겪는 동시에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건보다 부정적인 사건을 더 크게 체감하는 우리는, 분명 나쁜 일들로만 가득했던 삶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때에나, 심지어 죽을 때에도 후회와 미련 같은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곤 한다.


하지만 만약 인생이 새롭게 다시 주어진다 해도 우리는 똑같이 행복과 불행의 추를 오가며 살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관조할 수 있는 용기와 여유로움이 아닐까.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용기를 통해 나의 마지막도 스토너와 같이 무언가를 후회하거나 자책하기보단, 스쳤던 모든 것들을 영원한 안식의 여행길로 삼아, 평온과 기쁨 속에 잠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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