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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비문학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유용할까? 파멸적일까?

마이크로스프트의 CEO가 말하는 인공지능 이후 인간의 미래.

by 어투독

오늘은 사티아의 저서 ‘히트 리프레쉬’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967년 인도 출신인 사티아 나델라는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으며, 2014년 2월 제3대 CEO로 취임했습니다. 이후 클라우드 및 AI 중심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며 애저(클라우드)의 성장과 링크드인, 깃허브 등의 인수를 이끌었고,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는 위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로 다시 성장시켰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세상의의 모습은 어떨까요?


인공지능의 성장이 최종적으로 인류에게 유용할 것인가? 아니면 파멸적일 것인가?

어떤 예언가는 2100년이 되면 특이점, 즉 컴퓨터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합니다. 약간은 신나고 약간은 무섭게 들릴 겁니다. 우리가 해볼 질문은 이겁니다 “인공지능의 성장이 최종적으로 인류에게 유용할 것인가? 아니면 파멸적일 것인가?”

사티아는 유용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렇게 확신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계 대 인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나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가장 생산적인 논쟁은 선과 악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사람과 조직의 가치관을 검토하는 겁니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MS의 직원 사킵은 이제 식당에서 메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글라스 기기가 음식 이름을 속삭여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 장소인 붐비는 공원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이 차를 몰고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가고 가장 지겨운 일을 처리해 준다면 우리는 그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100%에 육박하지만 사하라 사막 남부의 몇몇 아프리카 국가의 인터넷 보급률은 2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무선통신기술과 클라우드의 보급은 아프리카 국가들도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무선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케냐의 스타트업 기업은 태양광 발전 패널을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하루 생활비가 2달러 이하인 사람들이 안전하고 저렴한 전등과 전기스토브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죠.

벤저민 프랭클린이 우편 제도를 탄생시키자 바로 우편 사기가 나타났고 뒤이어 우편 사기를 막는 법이 등장했습니다. 전보는 전신 사기와 도청을 낳았고 뒤이어 이를 막을 법안이 탄생했죠. 오늘날 등장한 각종 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그리고 인공지능은 선한 용도로도 악한 용도로도 사용될 겁니다. 이제 우리는 선의의 행동을 더욱 장려하는 동시에 악의적인 행동을 차단할 법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회 전체의 신뢰를 향상할 방법을 찾아 선한 행동을 권하고 악한 행동을 억누르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라고 사티아는 말합니다.


기술의 대중화

사티아는 고집이 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링크드 인이나 오피스 365같이 사람들이 뭔가를 창조하고 연결 고리를 만들고 생산성을 더욱 높이도록 힘을 보태는 서비스 분야의 기술에 투자한다는 고집이죠. 그리고 그 대상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사는 열정 있는 젊은이도 포함된다는 말입니다. MS는 컴퓨터를 개인이 사용할 수 있게 대중화함으로써 개인의 생산성을 향상했습니다. 이제 MS는 인공지능을 대중화하려고 합니다. 그럼으로써 개인은 다시 한번 생산성이 향상될 겁니다.

이제 가까운 미래에 개인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기술적 장벽은 낮아질 겁니다. 어쩌면 없어질 수도 있죠. 그런 세상에서 그 세대가 집중해야 할 능력은 어떤 것일까요 사티아는 4가지를 제안합니다.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4가지 역량

첫 번째는 이전 영상에서 말했던 공감입니다. 기계가 공감을 흉내 내기는 어렵습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공감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일 겁니다.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다면 상대방에게 깊이 공감하고 존중해야 할 겁니다

두 번째는 교육입니다. 혁신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서 사고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어떤 일자리는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는 생길 겁니다. MIT 경제학교 교수인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이렇게 요약하죠.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노동자의 소득을 줄일 것입니다. 하지만 더욱 복잡한 업무가 탄생하면서 반대 효과도 생깁니다.” “새롭고 복잡한 업무가 생겨나는 분야에서는 항상 입금과 일자리, 그리고 노동자의 몫이 늘어납니다. 새로 생길 분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국가나 학교가 나서야 할 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자신의 일자리를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인공지능과 기계가 대중화된다면 내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지?’ 삽을 사용하던 노동자는 포클레인을 운전하는 노동자에게 대체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삽을 사용하고 있다면 포클레인 운전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셋째 창의성. 인간이 지닌 가장 탐나는 재능이 바로 창의성이죠. 이사실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창의성 있는 무엇인가를 생객해낼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창의성만 있다면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해 낼 수 있을 겁니다. 기계는 인간의 창의성을 더욱 높이고 키우며 현실화해줄 수 있는 도구가 될 겁니다.

마지막 판단과 책임. 우리는 아마 컴퓨터가 내린 의학적, 법률적 진단을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결과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인간에게 있을 겁니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의 뇌에 디지털 지능이라는 새로운 층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집고양이 같은 신세가 되리라고 경고했죠. 만약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려워 인공지능에게 맡긴다면 머스크가 말하는 집고양이 신세가 될 겁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과에 책임지십시오. Ai는 인간의 도구입니다. 주도권을 스스로 내어주지 마시길 바랍니다.

핸들을 발명할 필요는 없지만, 빨리 가져다 쓸 필요는 있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19세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근본적으로 바꾼 기술들이 영국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국은 패권 다툼에서 절대 우위를 점했죠. 다른 국가들은 영국이 발견한 기술에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었습니다. 벨기에는 영국의 혁신을 받아들여 철도 등의 인프라에 투자하고 친기업 환경을 구축해 산업 생산량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스페인의 산업 생선성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떨어졌죠. 스페인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혁신을 더디게 받아들이고 보호주의 정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핸들을 발명할 필요는 없지만 빨리 가져다 쓸 필요는 있죠.


인간의 도구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키티호크에는 기계와 인간이 대립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역사가 기록되어 있죠. 이제 우리는 비행을 인공 비행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단순히 비행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이 ‘지능’을 인공적인 생산품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향상해 줄 ‘지능’, 도구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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