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 15년 이상
주유서비스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던 나였다.
이따가 해야지~하고 까먹고 운전을 하고 있던 중
주행가능거리 10km를 보게 되었다.
서울시내 한 복판 주유할 데야 많지
그런데 이게 웬일
금요일에 비까지 와서 차는 막히고
1km 거리도 안 되는 거리가 15분이 찍혔다.
마음을 졸이며 주유소를 찾았지만
반대편에서 보니 주유기계가 다 하늘에 달려있었다
유턴을 하여 주유소에 가보니 이게 웬걸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이제 4킬로가 남았다.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았다.
1km 다.
이번에는 주유소를 부수고 건물을 짓고 있었다.
남은 1km 마저 이제
계기판엔 주행가능거리 —-으로 표시 되었다.
식은땀이 난다.
남편! 얼른 주행가능거리 0km를 찾아봐.
조금 더 운전은 가능하겠지만 위험하니
서비스를 받으란다.
일단 보이는 주차장에 가
주유 서비스를 신청했다.
3l를 준다는데 얼마 못 간단다.
선생님 정말 죄송하지만 주유소가 다 문을 닫았어요
비용을 추가하면 기름을 더 가져와 주실 수 있나요
친절도 하셔라. 그는 주유소를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이럴 때 마음이 놓인다고 하는구나. 내 참 별일을 다 겪지 라는 생각을 했다. 어제 넣었어야 하는데. 하며 나를 돌아본다.
주행가능거리가 넉넉하다 생각하며 에너지를 고갈시켜 오지는 않았는지. 그래 이 정도쯤이야 더 해도 되지 뭐. 나를 몰아붙이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해본다.
1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10km가 아니라는 사실. 가능거리는 가능성일 뿐. 환경에 의해 많은 변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 것.
이 정도쯤이야 뭐 주말에 조금 재충전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버릴 것. 주유서비스처럼 일시적인 에너지 충전은 주행가능거리도 반영하지 못할 만큼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고로 평소에 나의 주행가능거리를 수시로 점검해 보며 일도 가정도 꾸려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