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Part 4 -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평일엔 도대체 글 정리가 집중이 안되어진다 저녁약속, 불시의 야근에 ,업무생각....게으름
남자들의 의미.... 불을 피어야 하는 의미가 있다?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의미 부여 Sinngebung는 인본주의 심리학 혹은 현상학적 심리학의 핵심 주제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인간을 설명하려는 행동주의 심리학이나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모방하려는 실험심리학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한다.
자연과학적 방법론으로 설명되는 것은 동물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신을 둘러싼 대상과의 관계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여 존재의 목적을 정당화한다.
무기력이나 우울함은 그 목적이 정당화되지 않을 때 생긴다. 아우슈비츠라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빅터 블랭클이 주장한 로고테라피도 의미 부여라는 인간만의 독특한
존재 정당화 방식에 관한 설명이다.
이 같은 의미 부여의 인류학적 기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내들이 캠핑을 하는 이유는 불을 피우기 위해서다. 중년의 사내들이 장작을 모아 불을 지피고
싶은 이유는 잊힌 삶의 의미를 되살리고 싶은 간절함 때문이다. 의미는 불을 피울 때 만들어진다
둘러앉아야 의미가 부여된다는 거다. 중년 사내들이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는 이유는 둘러앉아
의미를 공유하고 싶어서다.
왜 은퇴하고도 30여 년을 더 살아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는
이 같은 의례적 실천은 단지 중년 사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서로 편을 갈라 마주 보려고만
하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 긴급하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장작불이 없으면 담뱃불이라도 켜고 둘러앉아야 한다.
그러나 사내들의 모든 욕망이 그렇듯 캠핑장비의 허세 또한 대부분 허무로 꼬리를 내린다.
한 번 따라왔던 아내는 다시는 따나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좋은집을 놔두고 그 고생을 해야하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
그래서 물어보는 거다. 도대체 왜 캠핑일까?
왜 캠핑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중년 사내들의 삶에 희망이 되는 걸까?
일본의 사회철학자 이마무라 히토시는 불을 피우는 행위가 의미를 구조화하는
의례적 실천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의례의 온톨리기 라는 책에서 의미부여의 기원을 원시
인류의 불을 피우는 행위에서 찾는다.수렵 채취 사회의 우너시 인류는 불을 피운는 행위를
통해 공동체를 유지했다. 공동체의 모든 문제는 장작불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논의되었다
이해할수 없고 ,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자연현상에 관해 불을 피워 놓고 밤새 이야기 했다.
남이 잘되는 것을 못 견뎌하는 인류의 근원적 질투심을 어떻게 처리해야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관해서도 토론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인 의미부여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모든 종교적 리추얼에 불 피운는 행위가 포함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둘러앉아야 의미가 부여된다는 거다. 중년 사내들이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는 이유는 둘러앉아 의미를 공유하고 싶어서다. 왜 은퇴하고도 30여 년을 더 살아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는 이 같은 의례적 실천은 단지 중년 사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서로 편을 갈라 마주 보려고만 하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 긴급하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장작불이 없으면 담뱃불이라도 켜고 둘러앉아야 한다.
마주보는 방식으로는 상대방을 설득할수 없다. 그저 평행선이 끝가지 이어질 뿐이다
소실점 끝에는 그 평행선이 만날 것 같지만 그건 환상이다. 그 끝에 가면 또 다른 평행선이
또 다른 평행선이 끝까지 이어저 있을뿐이다
마주 보는 방식으로 공동체의 의미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 불을 피우고 둘러 앉아야 한다
단 분위가 맘에 들지 않는다가 중간에 장작불을 걷어차고 먼저 집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불을 피워야 하는 의미부여가 가족이나 사회에 전반적인 구조화하는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보이지 않는 편가름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너무 많은 상처들이 생길수 있다고 생각이된다
굳이 불을 피우지 않더라도 둘러 앉아 의미를 부여하고 토론하며 상생할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일이
어디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