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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y 27. 2021

상위 1%의 스킨케어, 비올로직 호쉐쉬

프랑스 상위 1%의 에스테틱 스킨케어를 경험하다.


베일에 싸인 스킨케어 브랜드, 비올로직 호쉐쉬


비올로직 호쉐쉬(Biogique Recherche)는 프랑스 고가의 에스테틱 전문 브랜드이다. 상위 1%만 찾는다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호텔 SPA나 피부 전문 에스테틱 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나름 화장품에 오랜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브랜드를 천천히 스터디해보니 나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비올로직 호쉐쉬(이하 BR)는 생물학자와 의사 등이 그들의 지식과 열정을 담아 고농축 유효성분의 사용과 피부 메커니즘에 맞는 정확한 프로토콜의 결합으로 제품을 개발, 믿기 힘들 정도의 임상효과를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전 세계 70개국에서 국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 유럽 등에 VIP 고객을 타깃으로 한 “Ambassade de la Beaute”라는 최고급 뷰티살롱을 운영, 해외 유명 배우들이 즐겨 찾는 명소라고 설명한다. 사실 나도 화장품 회사 재직 시절 한 고객사를 통해 그 회사 최고 경영진이 즐겨 찾는 SPA의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들었던 것이 이 브랜드를 알게 된 시초이기도 하다. 상위 1%를 위한 스킨케어라는 말이 사실인 셈이다.


홈페이지에는 대략적인 설명이 있지만 디테일한 성분에 대한 정보나 가격이 기재되지 않았고, 제품 구매도 하기 어려웠다. 결국 나는 브랜드와 제품의 실체를 경험하기 위해 SPA를 예약했다. 근처 유명 호텔 안에 위치한 SPA에 20만 원짜리 BR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화장품을 너무 잘 알아 그다지 에스테틱(스킨케어) 관리를 믿지 않는 나로서는 인생 첫 에스테틱 샵 방문이었다.


에스테틱에서 사용되는 대표 제품: YONKA(좌)  & BIOLOGIQUE RECHERCHE(우)




그들이 말하는 Skin Instant®

개인적으로 BR 브랜드의 철학에 공감했던 것은 그들이 말하는 Skin Instant®였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사람의 피부는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누구도 하나의 정해진 지성, 복합성, 건성은 없다고 한다. 환경이 변화하고 피부고 변화하기 때문에 스킨케어 전 피부의 현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춤 처방을 내린 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사실 피부는 환경적인 요소와 신체적인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서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쉬운 예로 계절의 변화도 있고, 여성의 경우 한 달의 한 번 주기로 변화하는 생리주기나, 또 다른 예로는 생체리듬(Circadian Rhythm)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Cleansing Care의 첫 번째 단계, 밀크 클렌징

두 번째로 이 브랜드가 잘 설계되었구나 라고 느꼈던 것은 클렌징 시스템에 있다. BR에서 운영되고 있는 클렌징 제품은 총 2가지 타입. 첫 번째는 클렌징 밀크이다. 에멀젼 타입으로 되어 있는 클렌저로 일반적으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샵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타입이다. 이전 뷰티 잡지에서 '피부과에 가면 밀크 클렌저가 있다'는 기사를 보았던 것이 생각난다. BR에는 피부 타입에 따라서 맞춤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렌징 밀크 제품이 3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 타입은 클렌징 워터이다. 사실 코튼을 사용해서 닦아내는 클렌징 워터는 믿지 않는 편이지만 아무튼 자극 없이 자연 메이크업을 세안해주는 용도로 클렌징 워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무래도 클렌징 밀크 만으로 메이크업이나 노폐물을 완벽하게 세정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두 가지 타입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대표적인 유럽 약국화장품 브랜드들을 보면 동일한 형태로 클렌징 라인이 구성되어 있다. 주로 클렌징 밀크와 클렌징 워터로 라인업이 되어 있는 것과 유사하다. 사실 클렌징 밀크가 좋은 이유는 클렌징 워터나 밤에 비해 수분감과 보습제가 많아 피부에 부담이 없고 민감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타입에 맞춰 사용하는 세럼 트리트먼트

앰플 타입의 트리트먼트 스킨케어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이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효능 성분을 담은 브랜드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 마케팅이 대부분이지만 BR은 효능 성분만을 담은 트리트먼트 세럼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실제로 브랜드의 세럼은 전부 무향(Fragrance-free)이며 세럼에서 보이는 색과 향은 모두 해당 액티브 성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피부의 상태를 보고 필요한 기능의 앰플을 2-3가지 코튼에 적셔 발라준다. 평상시 전혀 트러블이 나지 않는 나인데 그날따라 트러블이 있어서 그런지 관리사 분께서 트러블 케어와 진정 케어에 해당하는 세럼을 발라 주셨다.   


추가적으로 BR의 대표적인 트리트먼트인 VIP O2라는 트리트먼트가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신기해했을 제형이지만, 나로서는 그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 제형에 대해서 잘 알다 보니 대충 제품이 어떤 원리로 구성되어 있는지 느낌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중간중간 거울로 변화를 비교해 주었으나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와닿지 않았다.



상위 1%의 스킨케어 관리를 마친 나의 느낌:

그냥 한 번 받아 볼 만했다.

과연 자주 받으면 달라질까? 글쎄.  



워낙 클렌징 밀크에 관심이 많은 나는 클렌징 제품을 하나 구매하고 샵을 나섰다. 메이크업이 지워지지만 2차 클렌저나 닦아내는 토너가 필수인 제형이다. 무향이면서도 베이스 취가 없어서 좋았고 사용 후에 촉촉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가성비가 전혀 훌륭하지 않은 제품이고 사실 전성분 상에서도 그다지 차별화 포인트를 느끼지는 못했다.



비올로직 호쉐쉬 레 이 브이

BIOLOGIQUE RECHERCHE LAIT E.V.

수분 공급 클렌징 밀크

(에스테틱 관리 클렌징 단계에 사용)

(150ml/ 138,000원)

BIOLOGIQUE RECHERCHE - LAIT E.V.
BIOLOGIQUE RECHERCHE - LAIT E.V. 전성분



상위 1%를 위한 스킨케어, 그리고 K-뷰티


비록 BR 프로그램을 통해서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BR 피부에 대한 이해, 제품 구성, 진정성 있는 효능성분 그리고 확실히 보장되는 효과라는 브랜드만의 철학은 깊게 와닿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실 모든 브랜드가 지향해야 하는 바이다. K-뷰티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 이유는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컨셉에만 집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본질을 추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근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조금씩 진정성이 있는 제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여서 K-뷰티에서도 희망이 느껴진다.



참고) 얼루어 - 피부과에 가면 밀크 클렌저가 있다.

https://www.allurekorea.com/2019/07/05/%ED%94%BC%EB%B6%80%EA%B3%BC%EC%97%90-%EA%B0%80%EB%A9%B4-%EB%B0%80%ED%81%AC-%ED%81%B4%EB%A0%8C%EC%A0%80%EA%B0%80-%EC%9E%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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