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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Jul 14. 2021

계절에 따라 스킨케어 루틴은 달라져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스킨케어를 다르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

"피부 타입이 어떻게 되세요?"


오프라인이 주요 구매 채널이었던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화장품 매장에서 흔히 이런 질문을 받을 수 있었다.

막연히 피부가 건조하면 건성, 유분이 좀 많으면 지성, 잘 모르겠지만 둘 다 있는 것 같으면 복합성으로 우리의 피부는 단정 지어졌고, 피부 고민에 따라 민감성 또는 여드름성 피부 정도로 나뉘었다.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면서 다닌 수 없이 많은 시장조사에서 판매원들은 늘 비슷한 질문으로 고객 응대를 시작했다. 제품 개발을 하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외부 환경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변화를 겪는 우리의 피부를 단순하게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까?


1) 생체리듬 (Circadian Ehythm)

우리의 피부는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첫 번째는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이다. 생체리듬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일어나는 생체 내 과정을 의미한다. 24시간 주기의 이 리듬은 생체시계에 의해 조절되며, 단세포 생물부터 동물 및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에서 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생체 리듬에 따라 우리 피부의 수분 손실량(TEWL; Trans Epidermal Water Loss)이나 피지 분비량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밤 시간에 주로 피부 재생이 이루어진다는 이론 또한 생체리듬 이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고 일어나면 왠지 피부가 좋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생체리듬 이론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제품은 에스티로더의 나이트 리페어이다.


Este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2) 월경주기 (Period)

 번째 대표적인 요인은 여성의 월경주기이다.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된다. 생리기-난포기-배란기-황체기 4단계로 나누어지며,  단계 따라 피부는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된다. 생리기에는 피부 민감도가 가장 높고, 난포기는 피부가 가장 좋은 황금기이며, 배란기를 거쳐 황체기에 이르러서는 피부 트러블이 가장 고조된다고 한다. 생리 전만 되면 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부분이다. 놀스(Knours) 'Know your Skin Period'라는 슬로건으로 여성의 삶에서 여성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있는 피부 주기(Period) 주제로 론칭된 브랜드이다.  


Knours
Knours

 

3) 계절의 변화(Seasonal changes)

또 다른 요인으로는 계절의 변화가 있다. 주로 동양권에서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날씨의 모습을 24개의 절기로 나누어 구분했다. 24 절기는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의 절기로 나타낸다.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우리는 변화하는 계절에 따라 다른 스킨케어를 사용해 줄 필요가 있다. 계절에 따라 자외선 조사량, 온도, 습도 등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뮬지오(mulgeo)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사용하는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한다. 제품을 보습력에 따라 1.0~3.0 숫자로 구분하고, 각각 덥고 습한 계절, 온화한 계절이나 환절기, 그리고 춥고 건조한 계절에 맞춰 개발되었다. 뮬지오는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필요한 유효 성분을 최적의 함량으로 적용한 컨센트레이트 에멀젼을 사용하면 굳이 여러 가지를 덧바를 필요 없이 스킨케어 단계를 하나로 끝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mulgeo
mulgeo 계절에 따른 맞춤 제안


계절이 바뀌면 옷장은 정리하면서,
왜 스킨케어를 바꿀 생각은 못했을까?


화장품 연구원이 발간한 서적 <올댓코스메틱>의 주제 중 하나도 '계절마다 화장품을 바꿔야 할까?'이다.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YES, 계절마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스킨케어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봄이 되면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에 미세먼지는 심해지고, 여름이 되면 해가 길어지고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이 증가하고 대기는 건조해진다. 하지만 장마철을 기점으로 여름철 습도는 더욱 높아진다. 또 가을이 되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아침저녁 기온차가 나기 시작하고, 또 겨울이 되면 피부는 몹시 건조해지고 또 피부에 각질이 쌓여간다. 그래서 봄철에는 더욱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하고, 여름엔 자외선 차단을 더 신경 써야 하며,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너무 오일리 하거나 리치하지 않은 텍스처의 스킨케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 겨울에는 대기 중 습도도 낮고 히터로 인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보습력이 충분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한 가지 제품에 정착하지 못했던 이유는 피부가 처한 환경이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사용하던 진득한 연고 같은 고보습 크림이 여름에는 너무 끈적이고, 여름에 사용하던 수분크림이 겨울에는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우리의 피부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비록 하루 주기로 변하는 생체리듬이나 월 주기에 따라 변하는 신체 내적인 요인에 맞춰 제품을 다르게 사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계절에 따라 스킨케어 제품은 바꿔 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이 그 계절에 맞춘 보습력과 효능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피부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s://www.knours.co.kr/hormone 

https://www.mulgeo.kr 

<올댓코스메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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