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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아저씨 May 02. 2021

예술의전당 발레 바이올린 독주회 그리고,,, 워라벨

예술의전당, 연세금호, 독주회, 라바야데르, KBS교향악단, 피아노독주회

- 바보아저씨가, 브런치 오면서 편하게 주로 듣는 곡 : Stravinsky Suite Italienne Viola and Piano


- 바보아저씨가, 경제 현실 비판 장문 글 쓸 때 주로 듣는 곡 : Chopin Piano Concerto in E minor Op. 11 (쇼팽 콩쿠르 최종 라운드 연주)


- 바보아저씨가, 학생들 특목고 공부 잔소리 활동(복붙) 할 때 듣는 곡 : Chopin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Yulianna Avdeeva - first stage, 2010)


(누구나 그렇다... 감정에 따라 선곡이 다르다. )

(코로나가 끝나가는 2021년 봄에는,,, 어렵고 불편한 경제이야기는 잠시 멈추고 싶으다...;;;)




예술의전당 발레 바이올린 독주회 그리고,,, 워라벨 이란,,,


국립 발레단의 공연표 한장이다. 하나도 안 비싸다. 제일 뒷자리 1만원. (10,000원)

그런데 일반인들은 쉽게 갈 수가 없다. 

바빠서,,, 야근하느라,,, 피곤해서,,, 서초 양재 교통이 불편해서,,, ㅠㅠ




2021년 4월 28일(수) 라바야데르 국립발레단

- 국립발레단의 아름다운 선을 보다.


스토리가 있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발레의 아름다운 연기 감명 깊더라.

4월 28일 (수)요일이다. 

평일이다. 

평일이지만 분당에서 양재 서초로 넘어가는 길은 어김없이 막힌다.

버스 전용 도로를 달리는 1500-2번 버스를 타는게 차라리 나을 지도 모르겠다.


골드회원은 12시간 주차가 무료다. (정확히는 1년에 12시간 주차권 12장 무료)

어째되었든 소진을 해야된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도 절반이다. 또는 절반 이하다.

주차장도 넓다.


오늘은 그동안 독주회만 너무 많이 봐서 기분 전환 차

오페라하우스 라바야데르 국립발레단 공연을 선택하였다.


일부러 가장 위 가장 높은 자리를 선택을 하였다.

나는 국립발레단에 아는 사람도 없고, 가까이에서 발레단을 봐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고,

최상단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발레 공연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보기 위함이었다.


푸치넬라 공연 같은 명작도 유튜브 영상으로 보면 발레리나의 몸짓만 보이고, 실제 악기 연주는 보이지 않는다. 바이올린 비올라 독주회 단골 연주 선곡도, 푸치넬라 인데. (정확히는 Stravinsky Suite Italienne for Violin or Viola 등), 나는 일반인 이라서 정확한 표기는 모른다. 다만 뭔지는 정확하게 어느정도는 알고 말을 하는 것이다. (혹시 음대생 음악인 예술인 여러분 께서는 내가 완전 예술과 무관 전공자 임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여튼 발레 공연 40분 전이다. 


예술의전당 앞 스타벅스에 잠깐 들른다. 나는 스타벅스 회사 50% 한달 몇 번 할인 카드가 있다. 그래서 반값이라 스벅이 부담은 없다. 들어가서 오늘은 어디보자... 커피가 안 땡긴다. 그래서 자바칩 프라푸치노 크림 없이 사서 공연장 까지 걸어가면서 빨대 물고 냠냠 단맛을 즐긴다. 


기분이 좋다.


스타벅스를 건너서 저녁에 예술의 전당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은 전부 기분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잘 차려 입고 샤방샤방~ 고객들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예술의 전당에 가는 걸 좋아한다.


온라인 게임 같은 것에 현질 수십~수백만원 하는 바보들이 참 많은 한국이다.

그런데 골드회원에 독주회나 발레단 공연은 고작 14,000원~21,000원 정도다. 굳이 R석 비싼 석이 나에게는 필요가 없다.


심지어 독주회는 선점하기도 쉽다. 1열이나 프라이빗한 BOX 석이다. 그런데도 독주회는 자리마다 똑같이 공평하게 2만원이다. (골드 30% 할인하면 14,000원)


이 가격에,,, 지하 인춘아트홀의 경우는 연주자와 관객과의 거리가 불과 5~6미터 내외다.

이 얼마나 공평하게 고급 연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란 말인가 ?



여튼 서두가 길었다.

( 아니다. 난 원래 글을 잡으면 참 길게도 쓴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ㅠㅠ )


오페라 하우스,,, 여기는 일단 웅장하다. 엄청나게 웅장 그 자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엄청난 관객 규모 궁전처럼 되어 있다. 1층 2층 3층 4층 심지어 사이드 까지...


그런 곳에서 공연을 하려면 무대에 서려면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될까..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건 경쟁이고 치열하니 말이다.


입장 근처에서 목발을 짚고 있는 한 젊은 발레리나가 눈에 띈다. 굳이 ' 나는 무용수에요. ' 라고 말을 안해도 몸매나 외모로 판단이 바로 된다. ' 발레 하다가 발이 다쳤구나. ' 그래서 목발 짚고 동료들 구경왔구나... 바로 느껴진다.


잘 낫길 바란다.


나는 대형공연을 볼 때 매우 관조적으로 본다. 젊을 때랑 다르게 나이가 차서, 마음에 여유가 조금 더 생겨서 일 수도 있다. 오페라 하우스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형 공연과 마찬가지로 관객의 티켓을 총계를 내면 억단위 이상의 티켓 파이가 되는 초대형 공연이다.


그리고 관객은 나름 이리저리 자잘한 소리를 내도, 휴대폰을 잠깐 켜거나 해도, 중간에 서로 잡담을 해도, 종이 프로그램 북 같은 걸 실수 떨어 뜨려도 어느정도 묻어갈 수 있다.


발레리나나, 오케스트라 연주자도 서로서로 악기 소리로 중화되어 묻어갈 기회도 분명 있다.


반면, 음악당 리싸이틀홀과 IBK챔버홀, 인춘아트홀의 1인 독주회는 그런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아서 연주자 뿐 만 아니라 관객들도 모두 난이도가 매우 높다. (내 실수로 인한 소리 헛기침 소리 단 한번이 평생 독주회 영상으로 녹화 녹음되기 때문이다.. ㄷㄷ;;)




발레... 참 오랫 동안 본 기억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발레 같은 공연 잘 안본다...


왜냐면 내가 평소에 접근을 잘 못해봤으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대한민국 평균적인 사람 아닌가...


OECD 최장 근로국가인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OECD 국들 중에서 최장 근로국가 아닌가...


' 직장인이라 바빠서... 회식해서... '

' 바쁜데 뭐 굳이.. 예술의 전당까지 가서... 길도 막히는데... '

' 집에서 야구나 영화 보면 되지... ' 한다... 


좀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다.


내가 공연 중심이 아니라 관조적으로 관객의 1인칭 시점으로 후기를 쓰는 건 이유가 있다.

(며칠 전 PD수첩에도 방영되었듯)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공간은 서로서로 바이럴 마케팅을 하려고 후기를 조작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예술의전당 자체 홈페이지의 후기 1000자 제한에 반기를 들고 이렇게 스스로 "내돈내산 후기" 블로그 카페를 차려본 것이다.


라바야데르는 초반은 원시인 같은 부족이 나오고 왕가의 왕자가 나오고 공쥬 발레리나가 나온다. 정확하게 스토리 까지 파악하고 공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다만, 엄청 수준 높은 공연임은 확실했다.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면 느껴지는 게 있다.


유명하다는 뮤지컬이 가보면 엉망인 경우가 있고. 화려하게 브로셔 스펙 달아놓은 독주회가 완전 꽝인 경우가 있다.


반면에, ' 그냥 이 사람 한번 볼까? ' 해서 들어갔는데 기립박수를 치며 나오는 경우가 있다.

최근으로 치면, "리싸이틀홀 4월 13일 신윤경 비올라 독주회", "4월 29일 인춘아트홀 변지혜 바이올린 독주회"가 그렇다.

게티이미지 무료제공


발레 라바야데르도 독주회랑은 조금 성격이 다른 공연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상당한 수작으로 보였다.

나중에 보니 외국 볼쇼이 발레리나 초청해서 공연을 하는 클래스 있는 공연이었나 보다.


대형 발레 공연은 관객이 보기에 vs 1인 독주회 보다는 안정감이 있다. 

들쭉 날쭉 어떠한 생기는 공연 중 변수들이 1인 독주회 보다는 덜하다.


왜냐면 1인 연주회의 경우, 가수나 악기 연주자의 그날 그날의 감이 다르고 몸의 컨디션이 달라서 목소리가 달라지고, 현악기는 매우 예민해서 연주자 그날의 컨디션이 악기에서 같이 뭍어 나온다.


(ex 또 다른 변수들,,, 4월 25일 열렸던 서울대음대 재학생 SNU Strings 연주에서는 4학년 바이올린 연주에서 악보가 안 펴지는 큰 변수도 발생을 하였다. 대처를 잘 하더라... 바이올린을 너무 열심히 연주해 현이타서 연주 중 하늘로 연기가 피어 오르기도... 등등)


그런데 발레는 그게 좀 덜하다. (일반인 입장에서 공연 중 변수가 덜하다.) 춤과 몸짓을 조금 작게 했다고 관객이 알아 차리겠는가. 일반인인데...

중간에 꽈당하고 넘어지는 그런거만 아니면 관객의 호응도는 매우 높은 것이다.



발레,,, 


참 아름답다. 국립발레단... 남자도 그렇도 여자도 그렇도 아름답더라. 선이 아름답다고 해야 되나

어린 아이들 데리고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독주회는 관객이 잘못되면 소음 때문에 민폐가 되지만

오페라 하우스 정도의 대형 사이즈면 11살~13살~15살 정도 애들 데리고 가서 애들 보여주기 딱 좋은 공연 같다.


딸이 있다면 공연 끝나고 "엄마 나 커서 발레리나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하니깐 말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시골에서 커서 어릴 때 이런 공연 꿈도 꾸지 못하고 자랐다.

누군가 학부모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꼭 참고하길 바란다.


부모가,,, 또는 자녀가 실수로 온라인 게임 현질 수십만원 하면 -> 이런 공연 10번~20번 볼 수 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이 이자 팩폭 아닌가...


나는 발레단의 메인 무용수만 칭찬하지 않는다. 부채를 들고 발레한 분들, 원시 부족 복장으로 발레한 분들

모두 감사 드린다.


발레가 보는 사람은 우아한데 발이 많이 상하는 걸로 안다. 부상 없이 화이팅 하시기를....


게티 무료 제공



연주회 하나가 끝나고 밤에 분당으로 차를 몰고 오면서 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한다.


' 우리나라 직장인 근로시간이 정말 선진국 처럼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까...? '

' 대기업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복지라고 문화예술 쿠폰이 나와도 왜 정작 내가 바빠서 못갈까...? '

' 나도 참 배부른 걱정과 고민일까... 청년실업률이 5년 내내 엉망인 이런 국가에서... '

' 먹고 살기 힘드네,,, 예술인 들도 힘내라... '

' 5년에 한번하는 쇼팽 피아노 콩쿨르 올해 우승자는 누굴까?'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한 주가 지나간다... 한 계절이 지나간다...


봄이다...


' 이렇게 따뜻한 봄에는 심각한 경제, 현실 비판 글은 잠시 미뤄두고 싶다... (싶으다... ㅠㅠ) '




5월 29일 예술의 전당에 쇼팽이 온다.... ㄷㄷㄷㄷ

예술의전당 5월 29일 쇼팽 협주곡회,,, 내가 경제 현실 비판 장문 글 쓸 때 주로 듣는 곡 : Chopin Piano Concerto in E minor Op. 11 (쇼팽 콩쿠르 최종 라운드 연주) 피아노 협주곡 1번이 들어 있다. 


쇼팽의 협주곡 1번 2번 다 있다. 5년에 한번 하는 쇼팽 콩쿠르 해외 티켓은 구경도 못하니,,, 많은 사람들(쇼팽P) 이 대리 만족 차원에서 가긴 하겠지만,,, 글쎄 나는,,, ㅠㅠ



P.S


저는 예술의 전당 회원입니다.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는 후기 글자수 1000자 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장문의 후기를 작성하려고 카페를 개설하였습니다.


저는, 내돈내산으로 표를 사서 일반인 입장의 자유로운 후기를 그냥 쓰는 사람입니다.

독주회만 주로 즐겨보는 예술의전당 덕후 아저씨 입니다.

음악 전공 아니고 일반인 입니다. 감사합니다.


- 예술의전당 공연 자주보는 바보아저씨 -



회사사옥에서 8개월 먹고 살았던 이야기

http://naver.me/GIvxfOTD


피피섬 이스라엘 여학생 (꾸베씨의 행복여행 한국판...)

http://naver.me/FRVr8ZWr


2021년 4월 29일(목) 변지혜 바이올린 독주회 관람 후기 (Byun Ji hye Violin Recital)

https://cafe.naver.com/seoulartsac/16

-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인생백과사전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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