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사유하기 20240312-생각에관한생각
자정이 넘어서 3월 13일이 되긴 했지만 어제 읽은 것이므로 부제목의 날짜를 3월 12일로 적었다.
오늘도 읽은 행동경제학 도서 '생각에 관한 생각'
자이온스는 반복이 호감도에 미치는 효과는 생물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며, 이 효과는 모든 동물에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생물체가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자극을 만났을 때 회피나 두려움 등으로 조심스레 반응해야 한다. 그러나 자극이 안전하다고 판명되면 애초의 경계를 푸는 것 또한 환경에 적응하는 행위다.
생물체가 어떤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주변의 생물, 무생물과의 직접적 관계에서 유용하다. 즉 안전한 대상과 안전한 서식처를 안전하지 않은 것과 구별할 수 있는데, 이는 사회에 애착을 느끼는 데 가장 원초적인 토대다. 따라서 이 현상은 사회 조직과 결속의 기초이자 심리적. 사회적 안정의 기초다.
며칠 전부터 연애를 하려고 노력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일단 만나본다고 사귀다가 실망하거나 나를 낭비하게 되거나 심하면 험한 꼴 당하는 건 아닌가 등의 생각을 했다. (사실상 잡념)
오늘 생각에 관한 생각의 '인지적 편안함'에 관한 글을 보고 어떻게 할지를 정했다. 오늘 읽은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모든 동물은 친숙한 것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이 '친숙함'을 만들어 내는지는 잘 알 수가 없고 통제하기도 어렵다.'이다. (책에 나오는 실험들은 의도적으로 친숙함을 느끼게 하여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관찰했다. 주로 반복 노출하는 방법으로 친숙함을 유도했다.)
이걸 보고 든 생각.
연인관계든 아니든, 어떤 관계로든지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해 봐야겠다.
또는 아름답고 편안한 사랑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많이 봐야겠다.
통제적인 부모를 둔 자식은 통제적인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폭력적인 부모를 둔 자식은 폭력적인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부모와 닮은 사람에게 이끌린다는 것이다.
나 또한 내가 만난 '쓰레기'들은 내 부모처럼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했다. 이 책으로 이런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해 보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와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많으니 인지적으로 편안해져서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게 아닐까 싶다.
'사귀어야 되나 안 사귀어야 되나.'는 둘째 셋째 생각으로 미뤄두고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를 첫째로 생각해야겠다. 여기서 좋은 사람이라 함은 '나에게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다. 따뜻한 눈빛으로 날 봐주고 걱정해 주고 나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를 이런 사람에게 익숙하게 만들어야지.
따뜻한 사랑에 대한 책이나 드라마, 영화도 많이 봐야겠다. 어릴 때부터 귀에 진물이 나도록 많이 들었다. 책은 '간접 경험'을 하게 해 준다고. 계속 따뜻함을 주는 사람에 반복 노출 된다면 나도 귀신같이 좋은 사람을 발견하는 레이더를 갖게 되지 않을 까...... 하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