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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명서재 Aug 19. 2024

자책 심리, 당근 먹다 소화 안됐는데 채찍질하고 있어요

자기를 비난하는 마음을 알아볼까요?

자책 심리,

자기를 비난하는 마음을 알아볼까요?




“당근을 먹다 소화도 안됐는데 채찍질하고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예전에 제가 내담자(심리상담받는 고객)에게 썼던 표현이에요.          


당일의 주제는 자책과 후회였는데요.     


그걸 반복하는 나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어요.     


“제가 그때 왜 그랬을까요?”     


라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깊이있는 나와 만나며,


내담자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자신에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나?

내가 그러면 안되는데...”     


내담자가 다시 자기비난을 시작해 거기서 잠시 멈추었어요.     


“지금 당근을 먹다 소화가 아직 안됐는데,


다시 채찍질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음의 한편에는 칭찬을 받아들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비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가요?”     


제가 웃으며 얘기했고 내담자도 함께 웃었는데요.     


     

우리는 뭐 때문에 자책과 자기 비난을 반복할까요?    

 

잠시 눈을 감거나 자세를 편안히 하고 떠올려보세요.    

 

자책과 자기 비난을 할 때는 몸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신체적인 증상이나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어떤 게 떠오르는지 천천히 골라보세요.     


인사이드 아웃2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그려봐도 됩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손가락질하는 이미지가 떠올린다고 해봐요.


가슴의 느낌에 집중해 머물러 보아요.     


그 이미지를 바라보며 어떤 마음이 드나요?

생각이나 감정 다 괜찮아요.          



처음에는 한심하게 보이거나 왜 저러나 싶을 수 있어요.  

   

 잠시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나를 답답하고 한심하게 보는 시각’이 잠시 거리를 두고


배경으로 물러날 수 있는지 느껴봅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비판적인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여기서 멈춰도 괜찮아요.




“자책하지 않으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마 남 탓할걸요.”


“가족을 원망하겠죠?”


“다음에 제가 또 비슷한 행동을 할까봐 스스로한테 계속 얘기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 내 책임으로 돌리지 않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한 번 떠올려보세요.   

 

다른 사람을 원망하자 비난이 돌아오고 가족을 탓하자 혼났을 수 있어요.  

   

최악을 막기 위해 차선을 선택한 게 자책이라면 어떻게 들리나요?    

 

특히 우리가 아이였을 때는 자기에게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자기중심적이기에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주양육자에게 이유가 있게 됩니다.     


우리가 약할 때는 강자를 탓하거나 대항하기 어려워요.     


부모를 믿고 싶어서.


양육자를 원망하기보다 자기 탓으로 돌리기가 더 쉬워서.


집이라는 환경, 양육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내 탓이 훨씬 덜 위험합니다.   

  

내가 안전해지기 위해 자책하거나 자기비난을 한다면?     


이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          


자기 책임으로 돌리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의 상황만 떠올려보세요.


그게 훨씬 나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줬을 거예요.     


지금은 자책, 자기비난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충분히 안전해.     


라고 말한다면 내면에서 어떻게 듣고 있는 것 같나요?   

  

제 말에 반박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자책이나 비난을 멈추고도 내가 잘 해낼 수 있다면?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다면?


그걸 줄이면서 더 행복할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한두 번의 깨달음이나 자각으로는 쉽게 변하지 않아요.     


내가 안전하다는 걸 반복해 체험한다면,


어느 순간 자기를 덜 비난하는 걸 경험하게 될 거예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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