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달리 Mar 09. 2024

1.계속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평범한 마흔의 아저씨.라고 하기에는 눈물이 많다. 조금 매운 라면을 먹다가도 눈물 콧물 싹 흘릴 정도로 맵찔이.  그럼에도 스트레스받을 땐 '이게 최고'라고 외치면서 한 젓가락 더 가져간다.

한 직장에서 20년 근속을 이룬 회사원. 그동안 직장 밖에서 '놀 거리'를 찾느라 모은 돈이 없다. 그런데도 또 놀거리를 찾는다. 이번에는 글 쓰기다.

'글 쓰는 일이 놀이라고?'


지잡대를 졸업하고 고만고만한 기업에 입사해서 보통 사람들처럼 살면 '잘'사는 줄 알았던 나였다. 평범하게, 굴곡 없는 삶. 그게 문제였다.


평범은 사실 평범하지 않다.  잔잔한 호수 위 우아하게 나아가는 백조의 몸짓은 물 위에서 보면 그저 새의 몸 짓이지만 물속에서는 삶 그 자체다.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쉬지 않고 발을 움직여야 우아하게 자신의 몸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람은 평범하다는 말을 쉽게 한다. '직장''차' 급여''결혼'등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삶의 과정을 평범이라는 말로 단순화한다.


평범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내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뿐. 그래서 겉보기에 평범한 사람 일 수록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몰라 방황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몰라 많이 넘어졌다. 그러다 글 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는 수 년째 글 쓰기 러버가 됐다.


관심 가는 일을 하다 보니 재미를 느꼈다. 몇몇 잡지사에 연재도 해봤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


한편으로는 프로 작가들이 부러워 그들을 따라 '나도'  글을 쓰며 내 이야기에 돈 값을 붙여 받고 싶다.   왜냐하면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성공보다 실패의 눈물, 콧물이 사람들에게 잘 먹히니까. 나도 그런 경험 많았으니까. 그러니 내 이야기를 듣고 같이 '잘 사는 방법'을 나누어 보자는 이유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