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한 마리

by 회색달

선운사 연못가에

잉어 두 마리 헤엄치다

한 마리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것이 인연이라 했다

시절인연이라 했다

만나고 떠남도

때가 있어 머무는 것이라 했다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사랑이 돌아옴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내 마음의 연못에는

너라는 잉어 한 마리

고요히 헤엄치며

시간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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