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은 바닥에 떨어져야
숨은 균열이 드러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련 속에서만
진짜 강도가 증명된다.
깊은 산 속에서 원석을 캐낼 때, 사람들은 단단해 보이는 돌을 바닥에 떨어뜨려 본다. 겉으론 매끈하고 강해 보이지만, 안쪽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에 부딪히는 순간에야 비로소 그 돌의 진짜 강도가 드러난다.
인간의 삶도 이와 닮아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단단해지고 싶어 하지만, 삶은 끊임없이 우리를 바닥에 던진다. 실패, 상실, 좌절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순간들. 그 속에서 숨겨진 내 균열이 드러나고, 때로는 부서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까지 견뎌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진짜 강인함은 시련을 통과한 후에야 증명된다.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결코 끝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단단해지는 과정의 일부다. 돌이 걸러지듯, 우리 또한 시련 속에서 불필요한 껍데기를 벗고 조금씩 더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