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000이라는 알림을 받았다.
남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수치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오랜 시간 꾹꾹 눌러 담아온 마음이
천 번이나 열리고, 닿았다는 증거였다.
나는 여전히 서툴다.
글을 쓸 때마다 두려움이 앞선다.
내 이야기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그럼에도 나는 고백하듯 글을 쓴다.
나를 숨기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단단해지기 위해,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의 불빛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 천 번의 고백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다시 용기를 얻는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고백할 것이다.
천 번을 넘어, 만 번의 고백이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