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부딪히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퇴근길 버스 안,
창문에 김이 서린다.
불빛이 번지고,
오늘도 머릿속은 복잡하다.
늘 그랬다.
힘들고 버거워도
결국엔 웃으며 넘어왔다.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다.
쉬어야 할 때다.
내일 다시 서려면,
오늘은 그냥 멈추자.
삶은 늘 거칠지만,
돌아보면 완만한 언덕이었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