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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19[부딪히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by 회색달


퇴근길 버스 안,

창문에 김이 서린다.

불빛이 번지고,

오늘도 머릿속은 복잡하다.


늘 그랬다.

힘들고 버거워도

결국엔 웃으며 넘어왔다.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다.

쉬어야 할 때다.

내일 다시 서려면,

오늘은 그냥 멈추자.


삶은 늘 거칠지만,

돌아보면 완만한 언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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