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부딪히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밤하늘의 별은
자신이 왜 반짝이는지
묻지 않는다
빛이 남보다 덜하거나
더하다고
비교하지도 않는다
단지,
오늘도 이렇게
빛날 수 있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별이 아니라
그 바람 속에서도
더 또렷한 반짝임을 믿는다
그리고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조용히 기다린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