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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30[부딪히 지나온 것들. 파도는 늘 있었고, 나는 그 위에 있었다.]

by 회색달


밤하늘의 별은

자신이 왜 반짝이는지

묻지 않는다


빛이 남보다 덜하거나

더하다고

비교하지도 않는다


단지,

오늘도 이렇게

빛날 수 있다면


바람에 흔들리는 별이 아니라

그 바람 속에서도

더 또렷한 반짝임을 믿는다


그리고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조용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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